성복의쉼터

황혼으로 가는 인생

이경숙 0 4,880
황혼으로 가는인생

마지막이 아주 아름다울 수 있다면
가는 길이 좀 힘겨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것도
내일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은 좀 더 행복해지는 미래를
우리는 보면서 꿋꿋이 인내하며
내게 약속 되어진 그 날에
내가 살아온 댓 가를 거두기 위해
그저 꿈을 심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감사하고 사랑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이제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의 인생
서서히 황혼 빛이 스며들고
아주 고운 빛 물들이게 더 다독이고
정말 생각하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몸은 나이 들어가더라도
정신만은 더욱 온화하고 배려하고
나로 인해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내가 있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황혼같이 고운 눈길로 포근한 마음으로
내 마지막 인생을 곱게 물들이고
따뜻한 마음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내 가는 길 어디쯤인지
나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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