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화와 습관

나가사키 : 원폭의 흔적

이경숙 0 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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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가사키에서 하루종일 보내기로 합니다. 호텔을 나서며 내려다본 전차라인.
나가사키는 서양문물이 일본에 전해진 곳으로서 1)원폭 2)짬뽕 3)카스테라 이런것들이 유명하지요.
도시 곳곳에 외국풍 건물이 많고 성당도 있고 우리나라와도 이래저래 관계가 있는 도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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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세워진 관광안내판 한번 찍어봅니다. 오늘 보고 말 것들이 그려져 있네요.
저 퍼질러앉은 청동청년도 보고 나가사키에서 젤 유명한 성당도 보고 원폭으로 부서진 잔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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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거리며 들어오는 전차. 전차 - 하면 많은 생각이 나죠? 서울에 전차 댕기던게 70년대 까지인가요?
일제가 깔아놓은걸로 알고있는데 맞나요? 일본은 지금도 지방도시들에는 전차가 이렇게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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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길은 그냥 아무때나 전차 안지나가면 샤샤샥 건너주면 됩니다.
도마레 - 멈추라는 뜻? ㅎㅎ 저 팬더새끼 좌우를 살피는 꼴좀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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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청년 잘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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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도 괜히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우편번호 적을때 저 마크를 그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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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1945년 8월 9일에 두번째 핵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지고.....딱 6일후인 15일에 일본은 항복을 합니다.
원래는 키타큐슈에 떨어뜨리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당일날 갑자기 나가사키로 바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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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 곳곳에는 학생들 시민들이 만든 종이학들이 이렇게 주렁주렁 걸려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봤던 거랑 똑같네요. 일본에서는 종이학을 평화의 상징 비둘기라고 접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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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평화공원의 상징인 청동청년 모양으로도 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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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참 기특한데.... 너희들의 조상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것도 알아두렴~
더불어 왜 핵폭탄이 일본땅에 떨어졌는지도 꼼꼼이 다 알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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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전쟁을 일으키는 잔인한 침략자도 있고~ 평화를 바라는 죄없는 시민들도 있고~
억울하게 죽어가는건 나쁜 침략자들 보다는 죄없는 시민들이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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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잔인한 일본군들과 군국주의자들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대상은 오로지 죄없는 일본의 서민들과 현대의 그들의 선진행동일 뿐.

우리나라에도 목숨바쳐 독립운동했던 조상도 있었고 우야동동 나라 팔아먹으려는 조상도 있었죠.
조상님들을 존경한다고 하는것도 조상님 나름이듯 일본을 좋아한다고 하는것도 일본 나름입니다.

일본이 좋다고 하면 무슨 일본 똥까지 좋냐 일본 군국주의자들까지 추종하냐 친일파 죽어라 해대면서
열심히 몰아부치는 편가르기 되게 좋아하는 일반화의 오류대왕 묻지마애국자(?)님들 제발 정신좀 차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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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좀 샜습니다--;; 자 이렇게 전철처럼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별로 안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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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실제 원폭 모형입니다. 이거 하나면 거대한 도시 하나가 한큐에 저주받은 땅이 됩니다. 
인간이 이런걸 만들다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핵은 정말 무조건 없어져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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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얼마나 나쁜짓을 했든, 자기네나라가 어떤 이익이 생기든 나발이든 핵은 무조건 안됩니다.
죄없는 서민들부터 풀, 나무 자연은 물론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벌레들까지 싹 다 죽여버리는게 모얌!
이 자료관 둘러보면 정말 다시는 지구상에서 핵이 터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마구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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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정말 제대로된 평화교육이 일본 어린이들에게까지 깊숙히 뿌리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세계에 산재해있는 핵미사일들이 보여줍니다. 사진을 못찍게 해서 더이상 자세한 사진은 없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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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핵폭탄으로 죽어간 사람들을 추모하는 조형물들이 참 많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만.... 또한 자기네만 피해자인양 하는것도 괴씸하죠.
치를떨게 무섭게 나쁜 핵폭탄이지만 그 원인또한 정확하게 교육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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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을 나와서 이정표를 쭉 봅니다. 이제 원폭중심지로 갔다가 평화기념상 청동청년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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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여기가 원폭 중심지입니다. 바로 저 검은 기둥을 따라 여기에 딱 떨어졌습니다.
휴 정말 무섭습니다. 생각하기도 싫네요. 왜 인간은 다 이모양일까. 지구에 도움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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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에는 당시에 죽은 143,124명의 이름이 봉안돼 있습니다....ㅠㅠ
죽은사람 말고도 후유증으로 고생한 사람까지 하면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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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고 심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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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사진도 있네요. 그때부터 중심지에 저렇게 기둥을 세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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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중심지 옆에 있던 성당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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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렇게 한부분을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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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빙빙둘러 청동청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나가사키에서 젤 큰 성당.
워낙에 개방이 빨랐던 곳이라 서양종교의 흔적도 여기저기에 많이 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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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청동청년! 생각보다 훨씬 크네요~ 옆에는 물이 세련되게 막 흐르고 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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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핵폭탄을 가리키는 거고~ 왼손은 평화를 의미하고~ 감은눈은 희생자 명복을 비는 겁니다.
이 동상 생각보다 꽤 오래전에 만들었더군요. 53년인가? 암튼 큼직하니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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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야 이래놓으니 무슨 엽서같네! 이렇게 원폭자료관 & 평화공원 구경은 끝냅니다.
비극의 도시 나가사키의 핵폭탄의 흔적들을 쭈욱 둘러보니 이래저래 즐겁지만은 않았던 일정이었습니다. 
짬뽕의 발상지인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으로 가면서 마지막으로 소감을 정리하자면~


1) 일본인들은 핵폭탄의 교훈을 꼭꼭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2) 그렇다고 누군가가 또 어디 나쁜놈한테 교훈준다며 핵폭탄 떨어뜨리는 일은 더더욱 없기를 바랍니다.
    핵폭탄은 아무리 나쁜놈한테 떨어뜨린다고 해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제발 이런일이 다시는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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