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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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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리라
여보게,
얼마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네. 어느 교회에 한 장로가 있었는데, 그 장로가 목사를 피곤하게 하고 성도들을 힘들게 했다네. 뭐 자기 깐에는 주의 일을 한다고 그랬겠지만, 아무튼 그 장로 때문에 목사도 힘들고, 성도들도 많이 상처를 받았지. 그런데 어느 날, 그 장로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온 거야. 장로가 다 죽어간다고 말이야. 그래서 부리나케 목사가 심방을 갔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지.

교회에서는 그래도 장로였으니 교회장(敎會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네. 목사님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말씀하셔서 그런지 많은 성도들이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글쎄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이 다 무덤덤한 거야. 목사도 그저 숙연할 뿐이지 갑자기 간 장로에 대해 애달파하지 않고, 성도들은 되레 체했던 속이 뚫린 그런 표정들이었지.

그런데 누군가 아주 작은 소리로 “한 사람의 평가는 장례식에서 나는 거야.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장례식에 가보면 알 수 있거든. 내가 보기에 장로님은 그리 잘 살고 가신 것 같지는 않아.”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러고 보니 잠언 말씀에,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의 이름은 썩으리라.”고 했던가?

여보게,
역대에 많은 인물들이 있었지. 그들이 활동하고 장악할 당시는 아무도 그들에 대해 말하지 못하지만, 세월이 가면 후대가 역사를 심판하게 되지. 그것도 아주 공정하게 말이야. 그래서 어떤 이는 위대한 인물로 기리게 되고, 어떤 이는 이와는 반대로 그의 이름 앞에 추한 타이틀을 달아주기도 하지. 자네는 어떤가? 자네가 죽은 후에 자네를 알았던 사람들이 자네를 어떻게 평가해 줄 것 같은가?

자네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애석해할 것 같은가, 아니면 ‘잘 죽었지.’ 할 것 같은가? 잘 모르겠거든 오늘의 자네를 돌아보게나. 지금 자네의 말과 행동 속에 답이 있다네. 지금 자네가 하는 말과 행동들로 나중에 평가를 받게 되거든. 그러니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되지 않겠는가? 오늘을 엉망으로 살면서, 본이 되지 못하면서 후대의 호평을 바란다면, 이는 마치 공부는 안하고 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지.

‘뭐 까짓 죽은 후의 평가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한다면 말일세, 그 평가가 바로 자네의 자녀들, 손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 친일파의 자손들이 지금 어떤 대우를 받는지 보면 알 것일세.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하더군. 우리가 떠난 다음에도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된다면, 귀한 이름으로 기억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오늘을 아름답게 살자고. 지금 선을 행하고, 본이 되는 삶을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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