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나는 종교적인 사람들을 우러러보았고 그들의 헌신과 성경 지식에대해 감탄하곤 했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나는 5년 동안 그들과 가까이 지내며 많이 성장했고 신학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는 조금씩 가식적인 사람으로 변해 갔습니다. 점점 더 '종교적인'사람이 되면서 '영적으로' 메말라 갔습니다. 나의 약점, 아픔, 부족함, 죄악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부족하고 어두운 면을 숨기거나 간과했습니다. 또한 나는 차츰 교우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이런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알면 알수록 주님이 더 멀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그 후 나는 상담 실습을 하면서 진실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내가 감췄던 부분들을 들춰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아픔과 약점을 드러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나의 약점은 더욱 드러나게 마련이고 그럴수록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나는 개인적인 문제와 죄 그리고 부족한 면들을 그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참다운 성숙을 시작했고 '종교적'이었을 때보다 더 많이 하나님을 알아 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안전한 사람인가?」/헨리 클라우드. 존 타운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