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더 아프답니다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자연의 이치라는 것이 아픔을 겪어야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자기만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입니다
어찌 나만 아프겠는지요
돌아 보세요...
따지고 보면 아프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을은 더 아프답니다
여름의 온갖 풍파를 견디어 왔더니만 가을의 모슴은 더 모질게도
아픔을 주면서 옷을 바꾸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파랗던 것이
노랑으로, 빨강으로 바뀔 때 생각해 보았는지요
그래도 행복하답니다
파랄때는 누구하나 눈길을 안주더니만
이제는 사랑하는 눈길이 더 많아졌으며 못내 아쉬운지 간직하고파
첫 사랑이 담긴 책갈피에 고이 끼워 둡니다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보세요
지나간 삶의 흔적은 그대로 배어나와
그 하나하나가 기억을 고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어찌 나만 아픔이 있겠는지요
소리는 안 내지만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생을 사는 것이 우리내
인생 아니겠는지요...
아픔이 크면 클 수록
그 색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어찌압니까...
그 아픔으로 인하여 더욱 아름다운 삶의 빛깔을 내고있는지...
그 색이 너무 아름다워 그 누가 간직할지요...
욥기30 : 17절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몸에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