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무척 힘들고 지쳐서 세상에 살아있는 것조차도 싫었습니다.
남편과 이혼한 후 자포자기 상태로 술 마시고 노래하고 나이트클럽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고 있었지요.
그러한 내게 돌아오는 것은 허탈, 허무, 고독, 외로움, 고통 뿐… 어느 것 하나 좋은 게 없었습니다.
어머니도 오빠들도 내게 위로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나는 지지리도 복도 없어.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남들은 다 남편 사랑 받고 아이들도 잘 자라는데 나는 왜…?”하면서 저는 늘 신세한탄을 했습니다. 자연히 아이들에게도 항상 우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98년, 남편과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카드 빚, 가정에 대한 소홀함 등을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로부터 딱 10년 전, 집안의 반대에 맞서면서도 시작한 결혼이었는데 말입니다.
10년 동안 남편에 대한 사랑보다는 실망이 컸고, 남편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보였습니다. 제 마음은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차 있어 늘 남편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잔소리했습니다.
4남 1녀 중 막내딸로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라서인지 저에게 있어서 ‘주는 것’은 익숙지가 않았습니다.
남편이 나를 대접해주기를 바랐지요.
남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엄마, 엄마…!”남편과 헤어지던 날, 뒤에서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작은 아이의 목소리를 모르는 척 외면했습니다. 제가 집을 나온 이후로 남편은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둔 채 3개월간 방치해 두었습니다.
남편과도 연락이 되지 않아 그 동네의 어린이집을 모두 수소문한 끝에 작은 아이를 찾아 데려왔지만, 아이는 이미 엄마와 아빠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인해 심각한 폐쇄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문을 닫으면 기절을 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잠시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증상에는 부모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밖에는 약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상속들과 나의 모든 세상적인 삶들을 바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 나에게 문제가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어내고 상대방의 잘못만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다 잘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더 많이 변화된 것은 저의 마음입니다. 지금 저는 그 사람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이 다시 모여서 함께 하나님께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시간들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나의 변화로 인하여 가정이 바뀌고 그로 인해 교회가 변화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