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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의 고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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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의 고백론

 


Ⅰ. 序 論

성어거스틴의 참회록은 그가 히포에서 주교로 사역을 시작하면서 바로 집필한(A.D. 397 - 401) 책이다.

 본 책에서의 참회록은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제 1권에서 9권까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회상으로 인간의 죄와 그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관용에 대해 서술하고 제 10권에서는 현재의 자신의 영적 상태를 묘사해 준다.

 참회록은 성 어거스틴의 개인적인 인생담에 얽힌 시련과 승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독교인이 걸어가야 할 삶의 여정이라는 교훈을 준다.

여기서 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일생을 잠깐 언급하고 그의 일생을 통한 죄와 은혜를 살펴 봄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Ⅱ. 本 論


1. 아우구스티누스의 일생

아우구스티누스는 작은 마을 타가스테에서 서기 354년 11월 13일 베르베르 원주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집과 약간의 토지는 있었으나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였다. 그의 어머니 모니카는 열열한 기독교인이었으나 아버지는 이교도로서 370년 죽기전에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는 타가스테에서 초급교육과정을 마치고 10살때에 마다우라 지방으로 문법과 고전문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했다.

370년에 고향에 돌아와 있던중 타가스테의 부자 로마니아누스의 도움으로 수사학을 공부하게 된다.

학문에 뛰어난 그는 곧 교사가 되어 타가스테에 문법학교를 세우고 383년까지 키르타고에서 수사학을 가르쳤다.

성녀로 불리우는 그의 어머니 모니카는 어려서부터 그를 신앙으로 양육해 왔으나 그는 신앙에 별로 관심이 갖지 않은 듯 하다.
수년동안 그는 어느 소녀와 동거해 오던중 372년에는 아데오다투스라는 아들까지 낳았다.

그 다음해 그는 마니교에 입교했고 대략 9년 동안 충실한 마니교 신도가 되었다.

학문적인 열정에 불타던 그는 유명한 마니교 감독 파우스투스를 만나 마니교 교리의 철학적 교훈을 듣고자 했으나 실망하고 오히려 마니교 감독을 자신의 제자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이로부터 그는 마니교에 실망과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보다 깊은 학문을 위해 로마로 가지만 그만 병을 앓게 되고 수사학 교사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때 그는 마니교와 완전히 결별한 상태였고 잠시지만 회의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384년 말에 로마의 수사학교사에 합격하면서 밀라노에 머무르게 된다. 밀라노에서 경제적 안정을 찾은 그는 친척들과 친구들을 초청하여 함께 살게 되었고, 로마 카톨릭 주교인 성 안부로시우스와 사제인 심플리키아누스와 만나 절친해 지면서 서서히 기독교를 깨우쳐 가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는 386년 수사학 교사직을 포기한채 카톨릭 교회로부터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한다.

387년 성 암부로시우스는 아데오타투스와 알리피우스와 함께 세례를 베풀었다.

그해 늦은 봄날 그는 어머니 모니카의 죽음을 겪게 된다.
아데오타투스,알리피우스,에보디우스와 함께 그는 타가스테로 돌아온다.

그는 거기에다 일종의 수도원을 세운다. 391년 여행도중 히포에서 사제의 서품을 받는다. 이때부터 그의 성직자의 삶은 시작된다. 396년 그는 히포의 감독이 된다.

그는 성직자로서 명성과 인격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5세기에 들어서면서 마니교 교리와 도나티즘(교회분리론자들) 비판에 관한 강연과 저술을 하였고 이때 그의 중요한 논문들이 대부분 저술되었다.

본서 역시 이때 기록되었다. (400년) 또한 400년에서 416년 사이에 15권의 방대한 삼위일체론이 기록되었고, 거의 같은 시기에 창세기에 관한 문자적 주석이 집필되었고 413년 그 유명한 신국을 집필하기 시작하여 426년에 22권의 작품을 완성 하였다. 한편, 당시 로마는 정치적이며 군사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제국은 분열되었고, 방탕과 부패가 성행했다. 끊임없는 전쟁은 제국전체를 불안으로 몰아갔다. 이런상황속에 430년 반달족이 히포를 포위 했을 때 그는 이미 노장으로 병들어 있었고 마침내 430년 8월 28일 운명하였다.

 

2. 성 어거스틴의 죄에 관하여

제 1 권 어거스틴의 인생의 출발부터 15세에 이르기 까지

 

7장 유아기의 죄악 그때 가지면 해로울 것을 울면서 달라던 짓, 나보다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이들(종이 아닌 자유인들, 나를 낳아 준 부모님들)에게, 나의 그릇된 욕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사납게 성내던 짓, 그리고 나에게 해로움을 알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은 그들에게 원한을 품어 해를 끼치려고 했던 짓들을 좋은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나는 일찍이 어린아이가 질투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제 젖을 먹는 다른 아이를 보자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배불리 먹고 남아 흐르는 젖을 배고파하는 아이나 또는 생존의 지속을 위하여 젖을 꼭 필요로 하는 다른 아이와 같이 나누어 먹기를 싫어하는 그 짓이 어찌 순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내가 죄 중에서 잉태되었고 내 어머님이 자기 태 안에서 나를 죄 가운데서 길렀다면 내 주 하나님이여, 내가 기도하오니 당신의 종 내가 어디서나 언제나 죄 없었던 때가 있었겠습니까

8장 어떻게 언어를 배웠는지를 말함 거친 풍랑이 일고 있는 인간 사회로 점점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9장 학문을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채찍을 무서워하던 소년 시절 내가 세상에서 번영하고 인간의 명예와 헛된 부를 얻게 하는 웅변술에 능하게 되기 위해서는 선생님에게 복종해야만 하였습니다.

배우는 데 게으르면 매를 맞곤 했습니다.

어른들, 더욱 나의 불행을 원치 않는 내 부모님까지도 내 매맞음을 웃음거리로 여겼으니 그때 이런 일은 나에게 대단히 심한 마음의 고통이 되었습니다.

주어진 과제, 즉 쓰기, 읽기, 연구(학습)에 있어서 항 태만하여 죄를 짓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어 이것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벌을 받았습니다만 사실 선생님 자신들도 노는 데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때린 그 분도 별
다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역시 동료 선생과 하찮은 논쟁을 하다가 지면 내가 공치기 하다가 친구에게 질 때보다 훨씬더 분노와 질투에 못 이겨 몸부림치는 것이었습니다.

10장 놀기 위해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함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말씀을 거역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동기를 가지고 나에게 그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나에게 하라고 요청한 공부는 나의 훗날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좋아했고, 내 귀를 거짓된 우화로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했으니 그것은 내 귀를 더욱 더 빛나게 되었습니다.

11장 세례를 연기함 나의 죄 씻음은 늦어졌으니 그 이유는 내가 만일 더 오래 살면 더 더럽혀질 것이 불가피한 것이었고 또한 세례 받은 후에 지은 죄는 더 크고 위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삐가 늦추어져 죄를 더 짓게 한 것이 참으로 나에게 좋은 것이 되었습니까
귀에 들리는 소리는 "그를 내버려두어라. 자기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어라. 그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다

12장 강제로 공부를 함 나는 이 소년 시기에 공부하기를 싫어했고 또한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강제로 공부시킨 그들의 관심은 다만 부끄러운 영광과 재물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만족시켜 보자는 목적뿐이었습니다.

13장 무슨 공부를 좋아했는지를 말함 이런 것이 나의 죄와 허영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 어디서부터 왔겠습니까?
사랑 때문에 자실한 디오를 위해 울어 주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내 자신의 방탕을 생각하지 않았고, 나의 생명이신 하나님, 당신을 떠나서 죽어 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당신을 멀리 떠나 음탕
한 생활을 했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자들은 같이 죄를 지으면서 "잘했다. 잘했다"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떠나 세상을 사랑함이 바로 간음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잘했다. 잘했다" 하는 소리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나는 이러한 내 상황에 대해서는 슬퍼하지 않았지만 칼날에 엎드러져 자실한 디도의 죽음은 슬퍼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나 자신은 당신을 떠나 당신이 만든 피조물의 맨 밑바닥을 찾아 내려갔으니 흙이 다시 흙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만일 나더러 이런 것들을 읽지 못하게 한다고 슬퍼했을 것입니다.

나는 이런 어리석은 것들이 초기에 배운 읽기와 쓰기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유익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유익한 공부보다 헛된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오히려 전자를 미워하고 후자를 사랑했습니다.

16장 신화에 대하여 그러나 그는 신의 속성을 죄를 지은 인간들의 속성처럼 보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범한 범행이 신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 범죄를 범죄로 간주하지 않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절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오, 지옥의 급류여! 인간의 자녀들은 그러한 학문을 배운다 하여 사례금을 바치고 너의 속으로 던져지는구나. 더욱 이것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특히 공개 광장에서 가르칠 때 법이 정해 준 봉급을 받고, 또한 사례금 이외에도 더 많은 이윤을 얻는구나. 그리하여 너는 바위를 치며 소리지르기를 "여기는 말을 가르치는 곳, 네가 생각한 대로 사람을 설득하고 조종하는 데 필요한 웅변을 통달할 수 있게 하는 곳, 너의 의견을 토로하는 데 아주 적절한 곳"이라 하는구나.
이런 추행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절대로 그러한 말만은 아니다.

그런 말을 통해서 그와 같은 추행이 더욱 떳떳이 행하여지고 있는 것이다. 술취한 선생님들에 의해서 우리들의 그릇에 부어진 오류의 술

이다. 우리가 그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매를 맞았고 식별 있는 재판장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자유마저 빼앗겼다.

18장 문법은 지키지만 하나님의 법은 대수롭지 않게 봄 그때 내가 나의 모범으로 삼고 추종하였던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동- 을 문법에 틀린 말로 묘사하다가 비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고 또한 자기들의 음탕한 행동을 정확하고 아름다운 말로 묘사하다가 칭찬을 받으면 좋아하던 자들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에서 멀리 떠나 욕정의 어두운 그늘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이 남을 미워할 때는 그 자신을 흥분케 하는 그 증오 자체가 미워하는 원수보다 자신을 더 해롭게 한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또한 사람들은 그 증오로 말미암아 자기 원수보다 자기 영혼이 더 해를 받고 있음을 모릅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의 분노로 인해 사람들 인간들의 사회로부터 소외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19장 행동의 부패보다는 말의 실수를 피하려는 데 더 열중함 나는 거기서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게 말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기보다는 내가 실수를 범하지나 않을까 하여 더 무서워하였습니다.

나는 당신의 눈에서 멀리 떨어져 치욕의 심연 속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내 자신이 싫을 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하여 나의 가정교사, 학교 선생님들, 부모님을 속였습니다.

놀고 싶었고, 쓸데없는 구경을 하고 싶었으며,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그 흉내를 내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런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나는 부모님이 쓰는 창고에서 또는 식탁에서 좀도둑질을 했습니다.

때로는 무엇이 먹고 싶어서 그랬고 때로는 경쟁 놀이를 할 때 다른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어 그 경쟁 놀이에서이기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놀이에 있어서도 다른 아이들을 다 이기고 싶은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남을 속이기까지 하면서 부정직한 승리를 추구하였습니다.

내가 남에게 하는 거짓말을 다른 아이들에게서 발견할 때 나는 참지 못해 얼마나 가혹하게 욕설 먹을 때는 그것을 시인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시비를 걸어 싸우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임금님들과 지사들에게 옮겨져서 그들로 하여금 황금과 토지와 노예를 더 차지하려는 데 급급하게 합니다.

20장 어렸을 때 받은 은총에 감사 그것은 나의 즐거움, 명예, 진리를 당신 안에서 찾지 않고 피조물, 나 자신, 그리고 다른 것들 속에서 찾으려는 데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나는 슬픔과 혼돈과 오류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제 2 권 어거스틴이 열 여섯 살 되던 청년 시절

 

1장 청년기의 죄 나는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세상적인 것에 만족하려는 욕망으로 불타 있었고 여러 가지 허망한 사랑을 추구하는 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리하여 나의 미모는 시들어졌으니 당신이 보기에는 썩어진 존재였으나 내 자신의 눈에는 좋게 보였으므로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보이게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2장 욕정에 젊음을 써버린 자기를 비판함 진흙투성이인 육체의 정욕과 사춘기의 열정적인 상상력이 안개같이 일어나 나의 마음을 흐리게 하였고 어둡게 하였기 때문에 나는 무엇이 순수한 사랑이고 무엇이 추잡한 정욕인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나의 마음에서 복잡하게 엉키어 나를 안절부절못하게 하였고, 나의 젊음을 불결한 욕심의 낭떠러지로 이끌어 가 치욕의 소용돌이로 던져 버렸습니다.
내 영혼의 교만 때문에 내게 주어진 벌, 즉 죽을 수밖에 없는 몸의 쇠사슬 소리가 땡그랑하게 들려도 나의 귀는 어두워져서 당신을 멀리 떠났습니다.

나는 음탕한 생활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자신을 낭비하고 쏟아 버리면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멀리 떠나 길을 잃고 거만한 낙담과 불안한 피곤감에 젖어 슬픔의 불모지에 더욱 깊이 빠져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련한 나는 당신을 떠나 바다의 노도와 같이 거품을 내뿜고 내 정욕의 조류를 따라 당신이 정해 주신 법의 한계를 벗어났습니다.

나의 부모들까지도 망해 가는 나를 결혼으로 구해 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은 내가 훌륭하게 연설법을 습득하여 설득력 있는 웅변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3장 유학과 부모의 목적 아버지는 내가 당신을 향해서 잘 나아가고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정결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경작할 내 마음의 밭이 불모지가 되든지 말든지간에 내가 웅변에 능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정욕의 가시덤불이 내 머리 위에 자라나 우거져 있어도 그것을 뽑아 줄 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이란 세상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술에 취하여 창조주이신 당신을 잊어버리고 당신 대신 피조물을 사랑하며 즐기는 것밖에 안 됩니다.

그 술취함이란 사람이 당신을 떠나 저속한 것들을 향해 구부러지고 왜곡된 의지에 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당신의 여종의 아들인 나는 그 여종의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실은 당신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질주해 나갔습니다.

뻔뻔스럽게 자기들의 추행을 자랑하는 동년배들보다 내가 덜 뻔뻔스러움을 나는 부끄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더 나빴던 것은 내가 그 추행을 행하는 것은 쾌감을 얻기 위해서뿐 아니라 친구들로부터 찬사를 받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친구들로부터 흉잡히지 않고 찬사를 받으려고 하다가 더 못된 짓을 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가장 타락한 자들이 한 짓을 내가 하지 않은 것 같았을 때에는 내가 하지 않은 것까지도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마치 값진 기름과 향료의 침대에서처럼 그 거리의 흙탕물에서 뒹굴고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보이지 않는 원수는 그 도시의 한복판에 가까이 끌고 가기 위해서 나를 발길로 차넣어 유혹하였으니 나를 유혹하기가 쉬워서 그랬나 봅니다.

내 육신의 어머니는 이미 바벨론의 복판에서 몸을 피하여 그 가장자리로 서서히 가고 계셨습니다.
당신에게 바라는 어머니의 희망은 내세에 대한 것이 아니고 내가 출세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에 나에게는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자유의 고삐가 늦추어져서 있었으므로 어떤 심한 제한도 없이 내가 하고 싶은 놀이의 한도를 넘어 방탕의 지경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오, 하나님, 이런 짓을 하는 동안 안개가 자욱히 끼어 내 눈으로 하여금 당신 진리의 광채를 못 보게 하였으니 나의 죄는 마치 피부 지방질이 부풀어 나오둣 나에게서 튀어 나왔습니다.

4장 배

도둑질 도둑질은 당신의 법과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법에 의하여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 법은 인간의 죄악이 감히 말살할 수 없습니다.

어느 도둑놈이 자기의 것을 훔친 도둑을 용서해 줍니까? 넉넉한 도둑놈이라 할지라도 궁핍해서 자기의 것을 훔친 도둑을 용서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도둑질을 하고 싶었고 또한 사실했습니다. 내가 도둑질을 하게 된 것은 배가 고파서도 아니요, 궁핍해서도 아니요, 다만 착한 일을 무시하고 싶고 또한 죄를 짓고자 하는 강한 충동에 어찌할 수 없어 범한 것입니다.
어느 날 밤늦게- 우리들은 그렇게 늦게까지 광장에서 노는 나쁜 습성이 있었는데-불량배인 우리들은 다같이 가서 나무를 흔들어 배를 땄던 것입니다.

우리는 한아름씩 배를 가지고 와서는 그것을 먹지 않고 몇 개 겨우 맛만 본 다음 돼지 떼에 던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짓을 하는 것이 즐거웠으니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재미였습니다.
내가 어떤 뚜렷한 이유 없이 악한 일을 할 때 거기에서 찾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악한 일을 할 때 악한 일을 하도록 자극한 동기는 바로 악한 의지였습니다. 그것은 더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사랑했습니다. 나는 내가 망해 가는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의 나쁜 짓을 사랑했습니다.

그 나쁜 짓으로 무엇을 얻는다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쁜 짓 그 자체를 사랑한 것입니다.

타락한 내 영혼은 당신을 굳건히 의지하고 사는 데서부터 멸망의 구덩이로 떨어져 아무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부끄러움만 찾고 있었습니다.

5장 죄를 짓는 데는 동기가 있음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얻는다는 이유로 당신을 떠나거나 당신의 법도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우리 주여, 이러한 가치, 즉 하층의 질서에 속한 것들을 더 사랑하고 참 좋고 아주 좋으신 당신, 당신의 진리와 법도를 게을리 하는 무분별한 사랑 때문에 죄를 짓게 됩니다.

사람이 하층에 속하는 어떤 것을 얻으려고 하는 욕망이라든가 혹은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두려움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의 아내를 사랑했거나, 그의 재산에 욕심을 냈거나 혹은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한 것이었거나, 또는 무엇을 그에게 빼앗길까 두려워서 혹은 해를 당하고 복수심에 불타 있었으므로 그랬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인 행위 그 자체가 좋아서 어떤 동기도 없이 살인을 합니까?
이러한 죄악을 저질러서 성곽을 점령한 다음, 명예와 제국과 부를 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법의 두려움과 가정의 궁핍으로부터 벗어나고 죄책을 느끼는 양심으로부터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고로 카타리나까지도 자기의 죄악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고 다른 무엇을 사랑했으니 바로 그것이 동기가 되어 그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6장 죄를 짓게 되는 동기 분석 그 배에서 내가 만족을 느꼈던 것은 내 죄였으니 나는 바로 그것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만일 약간의 배가 내 입에 들어갔다면 그 좋은 맛은 그것을 먹는 내 죄였을 것입니다.
그 도둑질에는 어떤 아름다움도 없습니다. 즉 정의나 지혜, 정신이나 기억, 감각이나 활력 있는 생명에 있는 아름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거기에는 제 궤도를 따라 달리는 별의 영광이나 아름다움도 없고 끊임없는 신진대사로서 생명을 풍성히 이어가는 지구나 바다의 아름다움도 없었습니다.

거기에는 악을 행할 때 보통 나타나는 거짓된 색깔이나 그림자 같은 매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교만은 당신의 높으심을 흉내내려 합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는 그 잔인성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외에 참으로 두려울 자가 누구입니까?

누가 언제, 어디서, 어디로, 누구를 통해서 당신의 능력으로부터 감히 벗어나 피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음탕한 자들의 매혹이 사랑을 끌기 원합니다.
무지와
어리석음이 단순하고 무해한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자기를 나타내지만 참으로 당신과 같이 단순하시고 무해하신 분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고로 악인들에게 해를 주는 적은 바로 자기 자신들이 지은 행동입니다.

 게으른 자가 안식을 찾고 있으나 주님 안에서 누리는 안식 외에 더 확실한 안식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치를 가리켜 만족과 풍부함이라 하지만 당신만이 다함이 없고 상하지 않는 기쁨의 풍성이요 충만 입니다.

인간의 낭비가 무엇을 관대하게 주는 것 같이 보이지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 당신이십니다.

탐욕은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지만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질투는 서로 높은 자가 되려고 다투지만 당신보다 더 높으신 분이 어디에 있습니까? 분노는 보복을 하려고 기회를 노립니다.

하지만 당신보다 더 공정하게 보복하시는 분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기치 않았던 일이 돌연히 일어나 우리가 사랑한 것이 위협을 당할 때 우리는 놀라 위축되거나 또는 그것들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인간은 자기의 욕심이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릴 때 슬픔으로써 그것을 다시 찾으려고 갈망합니다.
이처럼 영혼이 당신을 떠나 돌아서서 당신 밖에서 순수하고 깨끗한 것을 찾으려고 할 때 곧 외도를 하는 것이 됩니다.
사실 내 능력으로 할 수 없어서 몸짓으로나마 당신의 법을 어기는 것을 내가 좋아했습니까?

그리하여 나는 포로가 되었으면서도 전능이라는 그늘진 가면 아래서 하지 말라는 것을 함으로써 거짓된 자유를 내보이고 있지 않았습니까?

나의 주님, 당신을 피하여 그늘을 좇고 있는 당신의 종을 보시옵소서.

아, 부패여! 아, 생명의 괴이함, 죽음의 심연이여! 다만 옳지 않기 때문에 그 옳지 않는 일을 하는 데서 내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있었습니까?

8장 도둑질을 하게 된 이유 내가 그때 도둑질을 하게 된 것은 함께 행동했던 공모인 들과의 사귐을 사랑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도둑질만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느낀 쾌감은 그 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죄악을 범하는 데 있었고 그 죄악은 나의 나쁜 친구들과 함께 저지르는 것이었습니다.

9장 나쁜 동료의 영향 우리들은 우리들이 무엇을 하는 줄도 모르고, 속아넘어갔던 자들을 생각하고서는 마음이 간지러워 한바탕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를 기분 좋게 해준 것은 내가 훔친 물건이 아니라 그 훔치는 행동 그 자체였습니다.

너는 영혼을 이상하게 유혹한 자, 탐욕과 장난의 충동으로 해로운 짓을 갈망하는 자, 자신의 사욕을 차리거나 남에게 복수할 생각은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잘못됨을 보고자 하는 자였습니다.

10장 모든 선은 하나님 안에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신으로부터 떨어져서 길을 잃었습니다.

 나의 젊은 시절에 나를 붙들어 주시는 당신을 멀리 떠나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스스로 황폐한 땅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3 권 카르타고의 학생시절과 마니교

 

1장 사랑에 빠짐 그곳은 가증한 사랑으로 가득 찬 후라이팬이 내 주위에서 펄펄 끓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는 아직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사랑하기를 사랑하고, 깊이 숨겨진 욕구불만에서 내가 그 욕구불만을 더 강하게 느끼지 못함을 스스로 미워했습니다.

나는 사랑하기를 사랑하고 올가미가 없는 평탄한 길과 안전한 길을 미워하면서 사랑의 대상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내 마음의 양식인 당신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었지만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썩지 않는 음식을 갈망하지 않고서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썩지 않는 음식으로 이미 배불러 있어서가 아니라 내 속이 비어 있으면 있을수록 구역질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내 영혼은 건전하지 못했으니 종기 투성이가 되고 곪아 터져서 그 가려움을 없이하려고 나는 감각적인 것으로 긁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각적인 것은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진정한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은 내게 달콤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한 자의 육체를 즐길 수 있을 때는 훨씬 더 그 도수가 높았습니다.

이리하여 나는 우정의 맑은 광휘를 지옥의 욕정으로 흐리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는 추하고 부정직한 놈이었지만 지나친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 고상하고 점잖게 보여지기를 원했습니다.

2장 연극 관람을 좋아함 또한 연극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연극이란 내 비참한 모습을 그린 장면으로 가득 차 있어 내 욕정의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쌍한 이 놈은 슬퍼하기를 좋아했고 내 마음을 슬프게 해주는 것들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다만 가상의 연극의 소리를 듣고 봄으로써 내 감정의 표면을 가볍게 긁어 스쳐가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긁어 주던 손톱자국은 유독한 손톱으로 긁은둣이 부풀고 염증이 생겨 썩고 있었습니다.

3장 학우들의 난폭한 행위

당신의 신실한 자비는 멀리서 내 위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큰 죄에 빠져 나를 탕진하고 있었고, 신성모독의 호기심을 쫓아가다가 당신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부정한 행동의 맨 밑바닥, 즉 요사스런 악마를 섬기는 데까지 전락하여 그에게 내 천한 행동을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언젠가 엄숙한 의식이 거행되는 당신의 교회 건물 내에서 뻔뻔스럽게 욕정을 내어 죽음의 열매를 맺는 일을 꾸미기까지 하였습니다.

내가 교활하면 할수록 나는 더 유명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이 인간의 맹점이었는데 사람들은 이 맹점을 자랑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쯤 되어서 나는 이미 우리 수사학 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하여 몹시 좋아 뽐내며 교만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 사이에 들어가 지내면서 그들과 같지 않음을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들이 보통하는 짓이란 새침하고 수줍어하는 하급 학년 학생들을 까닭 없이 때려 눕혀 비웃고 괴롭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의 지독한 장난의 기질을 계속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런 짓을 하는 자들의 짓보다 더 악마적인 행동을 닮은 것이 없기에 그들을 뒤집어엎는 자들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그들이 남을 속이고 놀리기를 즐기는 동안 속이고 유혹하는 마귀들은 그들을 속이고 비웃고 있었으니 완전히 뒤집어지게 된 놈들은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4장 키케로의 책에 접함 그것은 인간의 헛된 영광을 좋아하는 바람으로 잔뜩 부풀어 잇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철학을 빙자하여 위대하고 달콤하고 영예스러운 이 이름으로 자기들의 오류를 색칠하고 가리면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은 키케로의 시대나 그 이전에 있었던 그러한 사람들을 전부 지적하여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만 키케로가 말한 그 권유를 좋아한 나머지 그 액의 가르침을 따라 이 학파 저 학파를 초월하여 지혜 자체를 사랑하고, 탐구하고, 소유하고, 포용하고자 일어섰고 불타 있었습니다.

이렇듯 내 마음이 지혜로의 갈망으로 불타 있었으나 그 책에 한 가지 석연치 않았던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그 속에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5장 성서로 마음을 전향해 보다 나에게는 그때 성서의 뜻에까지 꿰뚫고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그 말씀에 고개를 숙이고 따를 겸손도 없었습니다.

6장 마니주의를 따름 그들은 미친 듯이 교만했고 육적인 것을 너무 따랐으며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입은 당신의 이름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의 위안 자이시고 보혜사이신 성령의 이름이 뒤섞인 말들로 재잘거리는 악마의 덫이었습니다.

내가 진리를 찾기 위해 애태우며 허덕이고 있을 때 실은 나의 하나님이신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만 동물보다 뛰어나게 만들어 주신 우리 마음으로 찾지 않고 내가 이 고백을 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나를 자비롭게 여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7장 이치에 맞지 않는 마니주의자들의 가르침 이런 문제에 대하여 잘 몰랐기 때문에 내 마음은 대단히 어지러웠습니다.

진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고 있으면서도 마치 진리에 접근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습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으로서 그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내 눈의 시력은 보이는 것(물체) 이상을 보지 못했고 마음의 눈은 환상만을 보고 있었으니 어찌 이것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8장 마니교도의 죄 그러므로 자연(인간 본성)에 거슬리는 악한 행위는 언제 어디서나 미워해야 하고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한 행동은 바로 소돔 사람들이(창13:13)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왜곡된 욕정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 본성을 더럽히면 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망치는 것이 됩니다.

또한 인간 관습에 거슬리는 행동도 그 관습을 여러모로 고려하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거짓말과 난잡한 행동으로 다른사람을 해치는 범죄를 생각해 봅시다. 원수를 대하듯 보복을 한다던가, 강도가 여행자들에게 하듯 수고 없이 어떤 이익을 취하려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자기가 두려워하는 자를 공격하여 어떤 해를 미리 피하기 위해서, 또는 덜 행복한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을 질투하여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성공한 사람이 누군가 자기와 동등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서, 또는 칼 싸움을 구경할 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기던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비웃고 조롱하는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욕심과 권력의 욕심에서 생겨난 죄악의 주요한 형태로서(요1 2:16) 때로는 이 중에서 하나만, 때로는 둘, 때로는 전부 함께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당신에게 죄를 짓는 경우, 실은 자기 자신들의 혼을 망치는 일을 범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죄를 짓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으로서, 당신이 만드시고 제정하신 본성을 왜곡하거나 나빠지게 하는 것이고, 좋게 사용하라고 주신 것을 함부로 하여 잘못 사용하는 것이며, 금지된 것을 바라고 본성에 어긋나는 짓을 좋아하는 것이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말과 마음으로 당신을 향해 성을 내고 쓸데없이 반항하는 죄를 짓는 자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인간사회의 한계선을 대담하게 뛰어넘어 자기들 기분에 따라 서로 다른 파당을 지어 공모하기를 즐깁니다.
인간이 생명의 원천이시며 참으로 유일하신 우주의 창조자와 통치자이신 당신을 버리게 될 때 이런 일들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이 스스로의 교만으로 인해 부분을 전체인 양 헛되이 사랑할 때 이런 일을 하게 됩니다.

10장 마니교도들을 비난함 나는 이것을 몰라 당신의 예언자들과 거룩한 종들을 비웃고 있었습니다.

나는 점점 알게 모르게 어리석은 것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제 4 권 마니주의에 빠짐

 

1장 유혹하고 유혹 당하는 생활 여러 가지 욕정으로 인해 남을 유혹하기도 하고 유혹 당하기도 하며, 또는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면서 살았습니다.

공직생활에 있어서는 학예라고 부르는 학문의 이름으로 그랬고 개인생활에 있어서는 거짓된 종교의 이름 하에서 그랬던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 나는 거만했고 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아주 미신적이어서 모든 면에서 볼 때 나는 헛되고 비어 있었습니다.

한편, 나의 공직생활에 있어서는 헛된 대중의 인기를 추구한 나머지 극장의 박수 갈채를 얻고자 시 낭송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지푸라기의 월계관을 추구한 무대 연기의 허망함이요, 절제 없는 욕심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내 개인 생활에 있어서는 이 모든 추잡한 행동으로부터 깨끗함을 얻고자 소위 성자 혹은 선택받은 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갖다 바쳤습니다.

그들은 이 음식을 먹고는 위장에서 천사와 신을 만들어 뱉게 되고, 그 천사와 신에 의하여 우리들은 깨끗하고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나는 친구들과 함께 행하고 잇었으니 그들은 나와 함께 혹은 나에 의해 속고 있었습니다.

2장 수사학 교수로서의 어거스틴 그때쯤 나는 수사학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명성을 얻고 싶은 욕망에 나는 말로써 달근 사람을 굴복시키는 재주를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즈음에 내겐 한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정식 결혼으로 나와 맺어진 사람이 아니고 생각 없이 이리저리 헤매는 정욕이 찾아낸 자였습니다.

어떤 점장이가-나는 이제 그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나에게 와서 그 대회에서 꼭 이기게 해주면 무엇을 주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그런 더러운 푸닥러기가 싫고 가증스러워서 딱 잘라 "만일 승리의 월계관이 금으로 만들어졌다 할 지라고 승리를 얻기 위해 파리한 마리 죽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점쟁이는 산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그 덕으로 마귀들을 불러 나를 돕게 할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상으로 꾸며 낸 허구의 것을 좋아하는 영혼들은 당신을 떠나 간음을 행하는 것이요, 거짓된 희망을 믿는 것이며 "바람을 먹으며"(호 12:1) 사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런데 나는 이렇듯 내 승리를 위해 마귀들에게 제사 드리는 것을 거절했으면서도 마니주의의 미신에 빠져 아직도 나 자신을 마귀들에게 바치고 있었습니다. 이 마귀들에게 먹을 것을 바친다고 함이 바로 바람을 먹으며 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렇듯 우리들은 자신들의 오류로 인해 마귀들의 웃음거리와 노리갯감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3장 점성술 그러면서도 나는 또한 자칭 점성가라고 말하는 사기 군들과 의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점을 치되 제사를 드리지도 않고 귀신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도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점성가들은 이 건전한 말씀(진리)을 파괴하기 위해 "너로 하여금 죄짓게 한 원인은 필연적으로 하늘의 별이 결정한 것이다.

" 또는"금성이나 토성이나 화성이 하는 일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육신과 피를 지니고 있으며 교만하고 타락한 인간은 아무런 책임이 없고 하늘과 별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당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를 참 신앙에서-그는 아직 어려서 참 신앙에 온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돌이켜 나오게 하여 허구의 이야기나 해로운 미신으로 빠져 들어가게 했습니다.

7장 슬픔을 잊고자 고향 다가스테를 떠남 그래서 나ㅓ는 안달하고 한 숨지며, 울고 괴로워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었고 바른 생각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나는 부서지고 피흘리는 내 혼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으나 내 혼은 나에게 끌리어 다니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혼이 쉴 수 있는 어느 곳을 찾아 거기에 놓아 두고 싶었으나 그러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고 또한 할 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나는 당신을 확고하고 부동한 실체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은 내가 그때 이해한 하나님은 당신 자신이 아니고 나의 오류의 산물인 헛된 환상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1장 모든 것은 다변하지만 하나님만이 불변함 내 영혼아, 그러면 어찌하여 너는 그렇게 삐뚤어져 네 자신의 육체를 따르고 있느냐?

12장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 오, 너 인간의 자식들아, 언제까지 너희 마음이 세상을 사랑하는 무게에 눌려 흐느적거리고 있겠느냐? 네가 교만해져서 네 머리를 하늘을 대항하여 높이 들면 너는 어디로 오를 것 같으냐?

13장 처음으로 기록한 책 그때 나는 이러한 진리를 모르고 있었으므로 낮은 층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다가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습니다.

14장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마음 오, 나의 하나님, 이처럼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될 때 당신의 판단에 의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근거하여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교만으로 인해 오류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엡4:14)하고 있었습니다.

15장 진리의 추구 내 영혼은 진리 자체가 아니니 진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른 빛에 의하여 조명되어져야 함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하였습니다.

어리석게도 나는 본질적으로 당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했으니 이것보다 더 교만한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도 나와 같이 변화하는 존재라고 보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나를 밀쳐 내리시고 나의 변덕스러운 교만을 격퇴하셨습니다.

이리하여 나는 물질적인 형상만을 생각하게 되었고 나 자신도 육체뿐이라 하여 내 육체만을 탓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떠돌아다니는 바람처럼(시 38:39) 당신께 돌아가지 않고 당신 안에나 내 안에나 물체 안에도 존재하지 않는 허망한 것들 사이를 그저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허망한 것이란 당신의 진리에 창조된 것이 아니고 물질적인 사물을 토대로 내 어리석은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습니다.

내 자신의 잘못된 음성으로 말미암아 나는 나 자신의 밖으로 끌리어 나왔고 내 자신의 교만의 무게로 말미암아 계속 심연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16장 실존적 지혜 이토록 나는 당신이 주신 자산의 대부분을 내 힘으로 간직하려고 애만 썼지 그 힘을 전부 바쳐 당신을 위해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당신을 떠나 먼 나라로 가서 당신이 주신 선물을 음탕한 정욕에 탕진하였습니다.

좋은 선물을 좋게 쓰지 못한다면 그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진리되신 주 하나님, 그러나 나는 당신을 크고 빛난 물체로만 보았고 나 자신을 그 물체의 한 조각으로 생각했으니 그러한 생각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겠습니까?

아, 그것은 너무도 지나친 왜곡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내가 그러한 지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그러나 내가 그때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공공연히 모독하고 당신을 거슬려 개처럼 짖어 대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 나는 당신의 면전에서 나에게 베푸신 당신의 자비를 고백하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 아뢰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제 5 권 로마와 밀라노에서

 

2장 아무도 하나님의 면전을 피할 수 없다 이리하여 불의한 자는 당신의 자비를 피해 가다가 당신과 당신의 공의에 부딪혀 그들이 택한 험한 길에 넘어지게 되고 그에 합당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3장 마니교도인 파우스투스와 자연 철학자들 그는 악마의 큰 올가미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독생자는 우리의 지혜와 의와 성화가 되시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시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덫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자신으로부터 그 분께로 내려가서 그 분에 의하여 그 분에게고 올라가는 길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길을 모르기에 자신들은 하늘에 높이 달린 별들처럼 빛나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길을 모르기에 자신들은 하늘에 높이 달린 별들처럼 빛나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은 어두워지고 말았습니다.(롬 1:21-25)

그들이 어떤 피조물에 대하여 한 말은 사실 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진리시요, 세상을 지으신 분을 경건한 마음으로 찾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혹시 그 분을 찾았고 또한 그 분이 하나님이심을 안다고 할지라도 그 분에게 영광을 돌리지도 않고 감사드리지도 않아 그들의 생각은 오히려 허망해지고 말았습니다.

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한 나머지 당신의 업적을 자신들의 업적에 귀속시켰습니다.

또한 이와 똑같은 왜곡된 맹목성을 가지고 그들은 자신들의 속성을 당신에게 돌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그들은 불멸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네 발 달린 짐승과 기어다니는 버러지의 형상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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