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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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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
 
"에클레시아"가 지닌 교회의 본질적인 면을 성경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에클레시아"란 많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공식문서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바울사도가 데살로니가에 보낸 첫번째 편지(살전1:1)에서이다.
본래 이 말은 성경적 의미로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내용을 내포한 교회로 사용되기 전에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사용되어졌던 용어를 바울이 전용하였던 것이다.

그리스 도시국가에서는 군주를 선택하고, 정치적인 결정을 추인하거나 사법적 차원의 탄원을 듣기 위해 모인 시민전체의 회합을 지칭할 때, "에클레시아"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런 유래를 거쳐 이 용어는 '집회'의 의미로 또는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의미로 쓰이면서 신약교회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낱말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런데 로마 카톨릭은 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교회는 세례를 받고 동일한 신앙을 고백하며, 동일한 성례에 참여하며, 지상에 있는 하나의 가시적인 머리 밑에서 합법적인 목자들의 치리를 받는 모든 신실한 자들의 회중이다" 그들은 교훈하는 교회(ecclesia docens)와 교훈받는교회(ecclesia audiens) 곧 "다스리고 가르치고 교육하는 자들로 구성된 교회와 가르침을 받고 다스림에 복종하며 성례 베풂을 받는교회로 구분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교회를 구성하는 것은 교훈받는 교회가 아니라 교훈하는 교회이다


그렇다면 성경에 나타난 용어들의 표현을 살펴보면서 교회의 본질을 정리해보자

1)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교회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이란 은유적 표현으로 교회의 본질을 나타내었다.
그리스도 안에(살전1:1), 그리스도와 함께(롬6:1-11), 그리스도와 연합하는(갈3:27), 그리스도의 지체(고전6:15) 등등의 표현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가 있다. 이러한 용어와 표현이 의미하는 교회의 본질은 주로 교회의 통일성과 조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전12:27에 잘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많은 지체들이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음을 주장한다.(고전12:13)  따라서 지체는 하나이다.

하지만 모두가 동일한 획일적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은사를 통한 조화로운 통일성을 말하고 있다.
다양한 은사가 전체의 몸과 조화를 이루어 상호봉사를 함으로 일체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지체에게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머리에 있다.

즉, 그리스도의 몸이지, 몸의 그리스도가 아니다.
머리인 그리스도가 몸의 다른 지체들에게 생명과 의지를 부여하며, 하나의 유기체로서 모든 지체를 연합시킨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그리스도의 몸이란 개념을 더 확대하여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가 보이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보아 현재 지상에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를 존재론적으로 연결시키는 도식이다.
이것은 인간으로 구성된 지체를 그리스도의 신적인 몸과 동일시하는 관점으로 교회를 절대시하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것은 교회의 중심이 지체가 아닌 오직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어야 하며, 지체는 머리에게서 생명력을 부여받아 다양한 은사를 통하여 봉사하는 구조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2) 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성경의 기자들은 예수를 중심으로 일어난 모든 사건을 구약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이 약속한 언약의 성취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예수로 말미암아 새 백성, 곧 독특한 임무와 주체성을 가진 새 공동체가 되었고, 예수도 추종자들은 새 이스라엘로 생각하도록 가르쳤다.
그는 의도적으로 열두 제자를 택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상징적으로 대표하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이 제자들과 새 언약을 맺고, 모세의 언약과 율법을 토대로 새 계명을 주었다.
이러한 의도는 예수 부활 사건과 성령강림 사건을 기점으로 낡은 율법시대는 지나고, 복음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 주었다.

이들은 새 시대에 적합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새 공동체가 곧 새 이스라엘 백성으로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믿었다.
이 새 이스라엘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로마인 이방인 할 것 없이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새 생명을 얻어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이면 누구든지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이스라엘, 곧 새 이스라엘이다.

새 이스라엘은 외면적 유대인이 아닌 내면적 유대인으로 혈통적인 아브라함의 후손의 테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따라서 할례는 육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가 된다.
교회가 참된 이스라엘, 곧 새로운 이스라엘이 된다는 것은 교회가 새로운 계약백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콘첼만은 초대교회와 관련하여 교회가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존재'로 인식하는 동시에 '세상 안의 존재'로 이해했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세상 안에 존재하고 있는 교회는 예수께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부탁하신 말씀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 거룩한 자들, 선택된 자들, 하나님의 교회라고 불리워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태도, 즉 신앙에 의하여 결정되며,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될 때에 진정으로 새 이스라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교회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으로서 성전을 구별하여 거룩성을 부여하였다.
더구나 지성소는 제사장들도 철저하게 예전을 갖춰야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으로 구별되어 거룩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지성소와 성소 사이의 휘장이 가라졌고, 자신의 몸을 성전과 동일시하였던,(요 2:19-21)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십자가에 단번에 드려짐으로 더 이상 다른 희생 제물도 필요없게 되었고, 따라서 더 이상 희생을 드릴 거룩한 장소도, 거룩한 제사장도 필요없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의 성전은 신자들의 공동체로 그 의미를 건네주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 라고 하였고, 에베소서 2장 21-22절에서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라고 했다.

하나님의 성전은 바로 신자들의 공동체에서 지어졌던 것이다.
베드로의 표현을 빌리면 '그리스고인들은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 가는 것이다.(벧전 2:5)
따라서 하나님의 성전은 더 이상 건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 거룩한 백성들의 모임으로 지어진 것이다.

이렇게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 성령의 전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서 벌콥은 그 의미를 교회가 거룩하여 그 무엇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였다.
이런 차원에서 교회의 거룩성에 대한 근거가 제공된다.

이러한 교회의 거룩성에 대해 로마 천주 교회는 거룩성의 근거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두며, 현실 교회는 그리스도가 넘겨준 신적 권위를 받아 지상에 완전한 신적 사회인 교회를 세워 그리스도의 현존을 의미하는 성례전을 집행하므로 교회 자체가 거룩한 기관이 되며,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를 부여받은 신자들은  성화되고 신화된다고 하여 교회가 거룩성을 위임받은 것으로 주장한다.


또한, 동방교회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란 사상에서 거룩성의 근거를 빌려온다. 그들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 자체가 하나의 생명이며, 따라서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역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이 완성되고, 예전을 통해서 신도가 신과 하나가 되어 신적 존재가 된다고 하여, 현재 지상에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를 존재론적으로 연결시켜 교회의 권위를 절대시하려 한다.

하지만 교회의 거룩성이 과연 어떤 유형적 기구, 제도, 조직이나, 또는 교회가 신성하고 구성원이 거룩하기 때문에 교회가 거룩하다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요, 합리화이다. 
성경은 교회가 성스러운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룩하다고 하지 않는다. 교회가 거룩한 것은 성령이 임재하시기 때문이며, 교회가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 속에 있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다.

또한 신자가 거룩하기 때문에 교회가 성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교회는 결코 개개인의 신자가 아닌 구체화되어 있는 살아있는 전체 공동체의 유기적인 통합이 거룩한 성전인 것이다.

4) 교제의 공동체로서의 교회

구약성경에서는 신약성경이 뜻하는 교제(κοινονια)에 해당하는 개념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것은 이스라엘인들이 신을 지극히 거룩한 분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신과 대화하거나 교제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모독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교제는 수직적이면서도 수평적인 교제를 의미한다.

수평적 교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상대로 가지는 수직적인 교제가 전제된다는 측면에서 구약적 회합, 회중의 의미와는 다른 모습을 갖게 된다. 코이노니아를 제공하는 기본적인 내용은 수직적 차원으로  성령의 사귐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코이노니아는 연결하여 상합하여 사랑안에서 스스로 세움으로 성령 안에서 주신 개인적 은사를 이 땅 위에 나타내는 몸인 것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은사를 나누어 가질 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죽고, 부활하고, 영광을  받으며 그리스도가 또한 그의 것을 우리와 나누어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워드 스나이더는  성령의 교제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깊은 교통의 경험이며, 초자연적인 상호교제의 체험으로서 성령이 주시는 신자들의 사귐이며,
둘째로 성령의 교제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셋째는 초대교회의 영적인 환경과 위기로서의 사귐이며,
넷째는 하늘에서의 영원한 교제를 맛본다는 지상적 모형으로,
다섯째는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 사이의 동일성과 사귐, 그리고 상호 교통과 흡사한 형태라고 하였다.

따라서 성도의 교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그의 안에서 장차 누릴 사랑의 교제를 성령의 능력 속에서 체험하며, 그의 능력으로 부여받은 은사를 함께 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5) 증거 공동체로서의 교회

교회는 그 자체가 교회의 존재와 활동이 지향하는 목적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교회는 땅의 모든 족속과 만물을 지향한다.
본래 제자들은 처음부터 교회를 형성할 생각은 없었다.
유대인으로서 시나고그 외에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그러나 예수께로부터 분부 받은 모든 족속에게 가서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 제자들로 하여금 전도하게 되었고, 이 공동체는 결국 확장되어 증거하는 공동체로서 자신의 목적에 충실했던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수단으로서 쓰임 받는 것이다.
교회의 내적 기능은 오직 교회에서 부여된 임무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교회는 이 기능을 제자를 삼아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더 나아가 이 제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의 새로운 표현인 그리스도의 몸의 산 세포가 되어 재생산을 통해 교회를 공적이며 살아있는 유기체가 되도록 하는 계속적인 순환을 지탱하는 것이다.

고로 교회의 내적 기능과 외적 기능은 불가분리의 관계이지만 교회의 지향점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입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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