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의쉼터

책망의 기술

이경숙 0 4,356
책망의 기술
                                            (2006년 10월 29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하나님께서는 부모된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들을 맡기시면서 교훈과 책망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교훈이 예방이라면 책망은 치료입니다. 간혹 책망을 미움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망은 사랑입니다. 하나님도 혹 우리가 오해할까봐 책망에 대해 설
명하실 때면 그것이 사랑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
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부모된 우리는 책망이 사랑이고, 책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책망 하
는 기술이 없어 책망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를 책망 한다고 한 것이 그
만 자녀를 비난하고 정죄하고 저주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자녀
들을 교훈하고 책망하라고 하셨습니다. 동시에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
다.

  일반적으로 부모된 우리가 책망을 하는 경우는 자녀들이 잘못한 때입니다. 자녀들
이 잘못하면 부모는 실망을 하거나 화가 납니다. 화가 나다보니 부모된 우리도 감정
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 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책망을 하기보다
자녀를 비난하거나 빈정거리기 쉽습니다. 책상 정리를 안한 자녀를 책망한다고 시작
한 것이 “너는 왜 맨날 이 모양이니. 네 맘대로 해. 나도 이젠 지쳤다. 내가 언제까
지 이러고 살아야 하냐.”는 한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상 정리 안한 것, 그것을 꾸짖으면 됩니다. 그것만 책망하면 됩니다. 책상 정리
안한 것이 이렇게까지 확대될 사안은 아닙니다. 부모된 우리는 책망의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책망을 하면서 자녀가 화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책망의 기
술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잠언 4장을 보면 한 장 안에 “내 아들아, 내 말을 들으라”가 네 번이나 나옵니
다. 이 말이 이렇게 거듭 나온다는 것은 그 자녀가 부모 말을 잘 안들었다는 반증이기
도 합니다. 그럼에도 잠언에 나오는 아버지는 계속 “내 아들아, 내 말을 받으라 그리
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교훈하고 책망할 때도 우리
의 입에서는 계속 자녀의 살 길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부모된 우리가 하는 말 중 자녀가 들으면 화가 나는 말이 어떤 말인지 살펴보세요.
어떤 말을 들으면 자녀들이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살펴 보세요. 기회를 봐서 자
녀에게 물어 보세요. 우리 자신은 그렇게 의미를 두고 한 말이 아닌데도 자녀들이 예
민하게 반응하는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책망 중이라도 이것들을 피하
는 것이 지혜입니다.

  모아서 책망하지 말고 잘못했을 때 그 때 그 때 책망하세요. 자녀들이 잘 못한 것
을 속으로 쌓지 마세요. 잘못한 것을 모았다가 한 순간에 책망을 하면 과거를 들추어
야 합니다.

  이미 용서한 자녀들의 죄를 책망할 때 또 얘기하지 마세요. 자녀들은 지난 잘못에
대해 부모가 용서해 준 걸로 알았다가 또 그 얘길 하는 걸 들으면 부모에게 실망하고
화가 납니다. 이미 회개한 죄를 또 회개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찬가지입니
다. 이미 용서한 죄를 또 책망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단이 이미 용서한 자녀
들의 죄를 또 기억나게 하거든 외치세요. “사단아, 나는 내 아들의 그 죄를 이미 용
서하였다.” 이미 용서한 자녀들의 죄를 하나님과 같이 기억도 하지 말고 언급도 하
지 마세요.

  비교하지 마세요. 책망을 하면서 성경을 보라, 예수님을 보라. 이것은 좋습니다. 그
러나 네 동생을 보라. 네 친구 아무개를 보라 하는 것은 자녀를 화나게 하는 일입니
다.

  책망이 우리 자녀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되었다면 책망 잘 한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미움으로 전달되었다면 책망 잘 못한 겁니다. 어떤 분이 그럽니다. 그래도 나중에 저
도 커서 어른이 되고, 애를 낳아서 길러보면 그 때는 부모 심정 안다고요. 그래요. 그
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아픔과 상처를 그 자녀가 가슴에 새긴 채
로 어른이 되어야 하잖아요. 나중에 커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자녀들이 우리의 책망
을 사랑으로 느끼며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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