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는데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었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에도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이르며 “여보게, 그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었을거야. 자네가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자네의 밭을 지켜준 일등 공신이라네.”
----------------------------------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꽃은 꽃의 모양과 향기의 옷을 입고, 잡초는 잡초 모양의 옷을 입고 세상에 보내졌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좁은 생각이 그렇게 느낄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각각의 쓰임새와 의미로 세상을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건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은 이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