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게으른 철학자들은 단지 세상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해석하기만 한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문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공산주의와 기독교 세계관은 일치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세상을 해석의 차원이 아닌 변화의 차원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변화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되기 가장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래 묵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들 영혼의 각질은 너무나 두터워 말씀이 쉽게 도달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믿는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교회 좀 오래 다녔다고 하는 사람들만이 범할 수 있는 무서운 죄가 있습니다. 기존 신자들만이 범할 수 있는 죄, 그것은 바로 '의인 의식'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말씀을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죄입니다.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죄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죄인들을 향한 말씀이지, 자신을 향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회개가 없다 보니 믿음 자체가 덤덤한 신앙생활, 사죄의 은총이 임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나를 향한 말씀, 나를 변화시키는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이 축복인 줄 아십니까? 말씀을 들을 때 내게 회개할 마음이 생기는 것, 내게 찔림이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파워 로마서 」/전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