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과 위엄 |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애를 쓰다가도 일단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되면 더 이상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어린 아이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던 그 멋진 장난감도 일단 아이의 수중에 들어오고 나면 얼마 안 있어 아이는 싫증을 내면서 또 다른 장난감에 흥미를 나타냅니다. 바로 이 심리가 낭만적인 연애에 이어지는 결혼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보게 되지요.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신비스런 공주 때문에 가슴을 울렁거렸던 '쥬앙'이란 남자는 막상 꿈꾸어 왔던 그 공주와 결혼하게 되자 “이것이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이었나?”라고 회의하면서 이제는 그 공주로부터 벗어나서 또 다른 환상 속의 공주를 찾아 나설 궁리를 한다지요?
물론 세상의 남성들이 다 이처럼 이기적이고 변덕스럽다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자와 여자의 마음속에 지닌 수많은 욕구에 대한 충동 본능이 결혼 생활을 어지럽힐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 처음 결혼했을 당시의 정열이 식으면서 권태기에 접어들자, 남편이 스스럼없이 아내의 가치를 무시하는 말을 툭 던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내가 남편에게 거부당할까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남편의 따뜻한 손길을 요구하고 애원합니다.
그렇지만 이 아내가 계속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는 남편에게 매달리기만 한다면 그 결과는 부부 사이의 로맨틱한 결혼 생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결혼한 부부는 결혼 전에 지녔던 부부 사이의 존경과 위엄을 되살려야 합니다. 그것은 부부 사이에 실제적으로 하나님을 모셔 들이는 과정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먼저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동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란 결혼 생활의 상황에 따라 누가 누구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경과 위엄의 신분임을 확인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하나님 없는 부부 관계란 마치 오래된 장난감처럼 싫증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임을 생각하면서 부부 관계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절실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