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의쉼터

오해와 자존심

이경숙 0 3,879
오해와 자존심
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긴 했지만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나이는 다른 한 친구를 찾아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위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말을 꺼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들었다네.

그런던 어느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제법 튼튼하고 좋은 것들이었지.

하지만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나무못의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두 사람은 언덕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엔 잡초만 무성할 뿐 휼륭한 헛간이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물이 새지않나 하고
돌봐야 하는 헛간 지붕처럼 자주 손 봐 주어야 하네.

편지를 쓰지 않거나, 전화를 하지 않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저버리거나,
잘못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그 헛간은 좋은 헛간이었지. 아주 조금만 노력했으면
지금도 저 언덕에 휼륭하게 서 있었을 것이네.’

사나이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옛친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9 자연의 소리 이경숙 09.15 4125
78 기억하라 이경숙 09.15 4049
77 이경숙 09.13 3758
76 내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이유있다 이경숙 09.12 3997
75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직자로 산다는 것 이경숙 09.11 4076
74 나를 다스리는 10가지 이경숙 09.10 3985
73 순종은 영적 싸움 이경숙 09.10 3756
72 비뚤어진 마음 이경숙 09.06 3992
71 가라지가 섞인 교회 이경숙 09.05 3988
70 습관의 노예 이경숙 09.05 4035
69 찐빵 아줌마 이경숙 09.03 3992
68 허물을 덮는 사랑 이경숙 09.03 3757
67 누군가에 대한 비난과 정죄를 들었을 때 이경숙 09.01 3914
66 ▒ 풍요를 빼앗는 나태 ▒ 이경숙 08.31 3860
65 ▒ 올바르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 이경숙 08.24 3883
64 이세상 남편과 아내에게 드리는글 이경숙 08.20 3857
63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경숙 08.18 3954
62 교만의 증상들 이경숙 08.11 3945
61 칭찬할때 쓰는 말 이경숙 08.09 3725
60 행복한 가정에 꼭 있어야할 10가지 이경숙 08.04 3994
59 언제나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이경숙 08.03 3673
58 잠잠히 주의 뜻을 물으며 이경숙 07.27 3758
57 죽어가며 던진성경 이경숙 07.24 3771
56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7가지 습관 이경숙 07.21 3658
영혼의 양식
주님의 말씀을 묵상
DETAIL VIEW
Schedule
이번달 교회행사 안내
DETAIL VIEW
찾아오시는길
고베성복교회입니다.
DETAIL VIEW
예배안내
  • 주일예배1부 - 오전11시
  • 주일예배2부 - 오후2시
  • 주일중고등부예배 - 오후3시30분
  • 주일어린이예배 - 오전10시
  • 수요예배 - 오후2시
  • 금요심야기도회 - 오후9시
  • 새벽기도회 - 오전5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