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어느 성당의 주일 미사에서 신부를 돕고 있던 소년이 실수를 하여
제단의 성찬으로 사용할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즉시 소년의 뺨을 치며 소리질렀다.
"냉큼 물러가서 다시는 제단 앞에 나오지마!"
이 소년은 커서 훗날 공산주의의 지도자인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대통령이 되었다.
다른 큰 도시의 성당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
역시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곧 이해와 동정어린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넌 앞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은 자라서 유명한 대주교 훌톤 쉰이 되었다.
티토 소년은 말 그대로 제단 앞에서 물러나
하나님을 비웃는 공산주의 지도자가 되었고,
쉰 소년도 말대로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다.
오늘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들은 어떤 것들인가?
- 「그 다음엔 또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