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점을 인정하라 |
어느 젊은 부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들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갈등과 다툼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아내는 완벽하고 고상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고 집안도 깨끗하게 정리해놓습니다. 고전음악과 미술을 즐깁니다.
말씨도 항상 정중하고 표준어를 사용합니다.
한편 성격이 털털한 남편은 옷도 정장차림 보다는 캐주얼한 옷을 즐겨 입고, 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신고 와서는 털지도 않고 벗어놓습니다.
집안에서도 정리 정돈하는 생활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음악도 항상 대중가요에, TV도 켰다 하면 대부분 개그나 오락프로입니다.
연애시절 아내는 지금 남편의 털털함과 남자다움에 반했었고, 남편은 아내의 이지적이고 여성스런 모습에 끌렸었지요. 이들은 분명히 상대방을 이상적인 배우자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대상으로 확신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의 현실은 이상과는 달랐습니다.
남편이 사람들 앞에서 무식하게 행동하는 것을 창피하게 여긴 아내가 “제발 무식한 티 좀 내지 말라”고 핀잔을 주면, “머릿속에 든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면서 혼자 고상한 척 하지 말라”고 남편이 되받아칩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언어폭력이 계속되면서 결혼 생활이 지옥으로 변해갑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 차이 때문에 도저히 함께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나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내세우는 주장일 뿐, 진짜 문제는 그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기심입니다. 상대 배우자의 특성을 자신에게 맞추기를 원하는 이기심 말입니다. 이 이기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나보다는 먼저 상대 배우자의 유익을 위해 주는 삶을 실천하는 겁니다.
바로 여기에 진정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