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꾸하는 아이들
아들이 피아노를 연습하면서 자꾸 틀리게 치니까 엄마가 아들의 손등을 탁 때립니다.
그러자 이 아들이 “엄마, 왜 때려요?” 하면서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네가 자꾸 틀리니까 그렇지!” 라는 엄마의 대답에, 아들이 “그렇다고 손을 때려요?”라고 또 소리를 지릅니다.
이 같은 싸움을 아빠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하고 있는 이 두 사람 모두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릴 때 소리 지르는 엄마 밑에서 자란 딸이 친정엄마를 찾아뵈려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이 딸도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엄마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도착했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오래지 않아 이 엄마와 딸이 전화기에 대고 서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그래, 이제부터 난 딸자식이 없는 셈 치겠다.”라고 딸에게 퍼붓자, 딸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요? 저도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지 이미 오래 되었어요. 아세요?” 이렇게 되받아 칩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입니까? 그런데 이처럼 갈등하는 가정들이 사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소리를 지른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는 울분을 폭발시키는 것이지요.
사랑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했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이 울분으로 변한 채, 열등감이란 상처로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다가 주로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방법으로 터뜨리는 것이지요. 이 상처가 대를 이어 지속됩니다.
바로 이 열등감의 상처를 사단이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처는 사실은 나의 이기심이 스스로 불러들인 죄악의 찌꺼기입니다.
상처를 주었다고 내가 믿는 상대방은 사실은 상처를 불러들이는데 도구 역할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온갖 고통의 삶 속에서도 예수님이 상처를 받지 않으신 이유는 그 분이 죄가 없으신 분이기 때문이지요.
이 상처를 치유 받으십시오.
그래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