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감정표현
두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그 부인은 너무나 무거운 긴장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하루해를 보내기가 몹시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이 부인은 그동안 최고의 아내,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본의 아니게 남편과 아이들에게 늘 지나치게 간섭을 했지만 자신의 요구대로 늘 따라 주지 못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못마땅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이들이 엄마에게 반항하면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마구 화를 내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인은 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난 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감정 조절에 실패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아이들을 대하다보니, 아이들은 당황하면서 옳고 그름보다는 부모의 기분과 눈치를 살피게 되지요.
이처럼 감정적인 부모는 아이들 역시도 감정과 기분을 따라 사는 감정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신의 이기심을 따라 자녀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대신 자녀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내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도록 애써야겠지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씀묵상을 통해 그 말씀이 부모가 취하는 행동의 기본이 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주어야겠지요.
이처럼 부모가 감정을 지혜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 역시도 잘 참지 못하고 금방 소리를 질러대는 잘못된 감정 표현 방법을 고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