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순종 |
어느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남편은 성격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반면에 부인은 무척이나 내성적이고 수줍어하는 편입니다. 어느 날 이 부부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날도 예외 없이 적극적인 성격의 남편이 모든 대화를 독점했겠지요? 이 조용한 성격의 부인은 별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끔 몇 마디 말을 하려 들면 예외 없이 남편이 부인의 말을 가로막는 겁니다. 그러니 이 부인의 속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그 낙담하는 모습을 남편도 나중에는 알아차리게 되었지요. 모임이 끝나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을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오는 차 안에서 이 남편이 곰곰이 생각합니다. “아까 아내 기분이 무척 언짢아보였는데 이제 집에 들어가서 또 한바탕 하게 되면 어쩌지? 난 지금 무척 피곤한데” 집에 도착한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머릿속으로는 아내와의 전쟁을 연상하면서 무척 긴장해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의 눈이 무척이나 부드러웠고 조용한 음성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여보, 당신이 나간 동안 제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제게 깨닫게 해주신 것이 있어요.” “아? 그래? 그게 뭔데?” 남편이 이렇게 반문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옳지 못할 때도 당신을 우리 가정의 영적 지도자로 세워주셨음을 다시 깨닫게 해주셨어요.” 이 말을 들은 남편의 반응은 “오, 주님!” 이 말 뿐이었지요. 그 순간 남편의 마음이 열리고 남편의 완강한 자만심과 자존심이 꺾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아내에게 일어났을까요? 네, 남편이 나간 동안 아내가 남편에게 분노하는 대신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말씀으로 분노하게 하는 사단에게 대적했을 때 성령께서는 미움 대신 남편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바꿔주시면서 지금 이처럼 남편에게 고백하는 행동으로까지 나아가게 만들어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는 대로 그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그 믿음만이 행함이 있는 참된 믿음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