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화와 습관

일본 시마바라(島原)의 난

이경숙 0 4,919
시마바라성(島原城)

일본 시마바라(島原)의 난
 
일본의 기독교사에「시마바라의 난」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독교인의 수난사건이다.
1562년경부터 74년간 기독교가 부흥을 이룬 곳이 시마바라이다.

시마바라의 영주(領主) '아리마 요시나오(有馬義直)'와 그 아들 '하레노부(晴信)'는 포르투갈 선교사를 초빙하여 세례를 받고 신학교까지 세웠다.
그런데 1637년 도쿠가와(德川) 막부(幕府)는 금교령을 선포하고 기독교인의 탄압과 무거운 세금을 과세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항거하여 '아마구사 시로(天草四郞)'와 3만 7천명의 기독교인이 '하라성(原城)'에서 농성하여 막부군과 90일간의 격전을 벌였다.
막부군은 기독교인의 씨를 말리듯이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3만 7천명 모두를 학살하였다. 이것이 「시마바라의 난(島原의 亂)」이다.

그후 1792년 5월 21일 저녁 8시 시마바라에 2회의 강한 지진과 더불어 산과 바다 속에서 대음향이 울려 퍼졌다. 산에서 대량의 뜨거운 물이 뿜어 나오면서 대붕괴를 일으킨 것이다.
시마바라성과 성밑 마을 전체가 엄청난 토사로 매몰되었다.

또 순식간에 최대파고 15미터의 해일이 제1파, 제2파, 제3파까지 발생하여 구마모도(態本)까지 파급되어
1만 5천명이 사망하였다.
이것을 「시마바라 대변(島原大變)」이라 한다.

그때 시마바라 연안의 해안선이 구해안선보다 870미터가 늘어나고, 23만평의 새로운 육지가 생겨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간 토사는 59개의 새로운 섬을 만들어 냈다.

1866년 5월 14일 지진이 발생했다.
1922년 12월 8일 2회의 강진이 발생했다.
1951년 2월 15일 진도 5.2의 지진이 발생하고 그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있었다.

1990년 11월 17일, 198년만에 돌연 활동을 재개한 시마바라반도의 운선(雲仙), 후겐각구(普賢岳)는 처음에는 맑은 가을날씨에 한줄기 흰 연기만 나오더니 반년 후 1991년 5월 15일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수무천(水無川)이 매몰되었다.

5월 20일에는 용암이 출현 그후 토석류, 화쇄류(火碎流), 분석, 강회(降灰)등이 반복하여 나와서 43명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용암이 흘러내린 후겐각구(普賢岳)는 화산활동을 지금도하고 있으며 아직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큰 산골짜기가 생기고 산의 형태가 바뀐 이곳은 평성신산(平成新山)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3만 7천명의 그리스도인의 순교자들이 잘들어 있는 이곳 시마바라는 하천이 보이지 않고 땅속에서 솟아나는 물이 시내에 가는 곳마다 있고, 시내전체에 실개천을 만들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 작은 실개천에는 약 1500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마을의 지하에는 마그마의 불덩어리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이곳 후겐각구를 지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들은 하늘나라를 알지 못한다.
시마바라시내에 교회는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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