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화와 습관

일본의 음식 문화

이경숙 0 5,951
1.음식문화의특징

- 시각적인 면을 중요시한다.
- 주식과 부식이 구분되어 있고, 주식으로 쌀밥을 먹는다.
- 콩(대두)제품인 두부,유부,미소,낫또,간장 등을 많이 활용한다.
- 계절적인 요리를 매우 중요시한다.
- 재료의 자연 그대로의 형태와 맛을 살려서 조리한다.
- 조미료를 진하게 쓰지 않는다.
- 식기는 기본적으로 1인분씩 따로 쓰고 소식을 한다.
- 음식을 먹을 때 젓가락만 사용한다.
- 메뉴를 짤 때 조리법을 먼저 정하고, 재료나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한다.
- 상차림은 조리법이 서로 다른 음식으로 구성된다.
- 맑은 국, 날것, 구이 및 조림으로 이루어진 일즙삼채가 일반적인 상차림이다.
- 음식에 따라 담는 그릇이 각각 다르다.

2. 설명: 일본요리는 '보면서 즐기는' 요리다.
그만큼 일본 요리는 맛 뿐만 아니라 색깔이나 모양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일본요리는 서양 요리나 다른 동양권의 요리에 비해 향신료의 사용이 적어 식품 고유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린다.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생선류의 음식이 많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은 요리의 주 재료를 육류보다는 생선류로 사용하게 되었고 특히 어패류를 날로 먹는 회(사시미) 요리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식의 경향은 재료의 담백한 맛을 최대한 살려 '먹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시각적인 일식 요리의 매력은 식재의 풍부한 계절 감각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사계가 분명한 일본에서는 식생활 또한 계절에 민감해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시각적인 즐거움은 식기와 공간미에 있다.
일본 식기는 재질도 다양하고 형태도 다양해 음식을 연출하는데 있어 장점을 갖고 있다.
담을 때도 공간의 미를 충분히 고려한다. 무조건 많이 담는 게 아니라 색과 모양을 보기 좋게 다소곳이 담는 것이 일본 요리의 특징이다.
일본 사람들은 음식을 만들 때 조화를 중요시 하는데, 이것은 그들의 다양한 조리법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음식과 그 음식을 담는 그릇과의 조화 또한 중요시 여겨 요리 자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일본도 한국과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야채와 해조를 많이 사용한다.
일본의 음식 문화가 우리 나라나 중국의 것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일본에서는 육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일본에서 공개적으로 동물의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메이지(明治) 연대에 이르러서 이다.
그 이유에는 사람이 먹기에 부족한 곡물들을 동물에 먹일수 없었기 때문에 가축수가 적었던다는 이유외에도 종교적,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육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반면 단백질 급원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 생선, 어패류의 이용이 많은 편이다.

3. 식사할 때의 예절

-아름답게 먹는다.

음식의 모양을 중요시 하는 만큼 먹을때도 그 모양새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한국의 비빔밥처럼 비벼먹는 것이 없고 대체로 따로따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은 작은 접시에 각자 덜어 먹는다.

한국인들은 가족과 친척간에는 물론 친한 친구 사이거나 조금 아는 사이까지 같은 접시의 음식을 함께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편 일본인들이 같은 접시의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범위는 한국인들보다 매우 한정되어 있다. 가족(특히 어머니와 아이)이나 매우 친한 친구, 애인 정도이다.
이 습관은 일본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일본은 습기가 아주 많아서 조금이라도 균이 들어가면 음식이 금방 상한다. 균은 남의 젓가락에서부터 옮겨온다.
이 균을 서로 피하기 위해서 각자의 접시와 식기에 따로 덜어 먹는 습관이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식사를 할 때는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

이는 개나 고양이가 먹이를 먹을 때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이다.
그래서 일본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물은 두 손으로 그릇을 받치고 마시는 것이 관례이고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첨잔이 예의다.
상대방이 다 비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술잔에 술이 줄어들면 첨잔을 한다.
첫잔은 한국에서는 금기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손님의 잔이 1/3 이하로 줄어 있는데도 주인이 권하지 않으면 자리를 끝내자라는 의사표시로 이해하기 때문에 초대받을 경우 수시로 권유할 것이다.
술을 따를 때도 한손으로 하고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전혀 실례가 되지 않으니 오해하지 않도록 한다.

- 변화하는 일본의 식문화
정갈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일본 음식들은 우리의 외식 문화의 일부분을 차지한 지 이미 오래다.
일본 음식의 개운한 맛은 기성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담백하고 정갈한 맛은 신세대들의 기호에 잘 맞아서 젊은이들의 천국이라는 신촌 일대만 하더라도 일식전문점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기실 먹거리의 다양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수익성’에만 치중한 일본의 음식 문화가 들어오는 것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일본의 전통 요리에는 형식과 멋을 중시하는 나름의 ‘正式’이 있다.
다도에서 볼 수 있듯이 식사에서도 음식을 먹는 사람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멋과 정성이 담겨있다.

이처럼 격식을 갖추어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음식을 먹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 시청한 일본 음식 문화를 다룬 비디오를 보았을 때에 일본인이 음식을 먹는 속도가 무척이나 느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 과연 매 식사마다 일본인들은 엄격한 식사 예절을 따르는가? 애석하게도 일본 바쁜 현대 도시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식사 예절을 지키는 음식 문화가 잘 지켜지지 않는 듯하다.
더군다나 문화 전반적으로 급속한 세계화 추세 속에서 음식 역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밀려오는 패스트푸드로 일본 본연의 음식 문화가 많이 변형(변화)되고 있다.

새로운 문화를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흡수해온 일본에서조차 ‘신속함’과 ‘간편함’을 앞세운 서구화 식단의 흐름은 거스르기 힘든 듯하다.
학교급식에서 조차 햄버거와 스파게티가 단연 압도적이니 말이다.
그러나 일본인의 식문화에 대해 속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각 지역별 특성을 잘 살린 에끼벤에서 부터 지역경제의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지역 마쯔리의 활성화 노력 등에서 나타나듯이 일본의 문화적 역량은 서구화에 쉽게 침해될 만큼약하지 않다.
이러한 점은 모스버거나 프레시니스버거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구식 식단을 일본 화하여 간편한 식단 속에서 일본의 형식과 멋을 살리는 일반 일본인들의 생활상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일본인들의 문화에 대한 태도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음식문화의 개발에 뒤처져서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간편함과 더불어 맛으로 우리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외국의 음식문화에 대적할 만한 역량을 갖추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일본인의 식문화 속에서 일본인이 가진 문화적 역량을 찾아보고자 한다. 

1) 일본 음식문화의 특징

일본은 홋카이도에서 큐우슈우(九州)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섬나라로 동북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도 가깝다.
따라서 이런 지리적 특성은 타 지역의 문화를 쉬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 이 때문에 일본은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음식을 받아들여 일본화 시켰다.

일본의 식문화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종교적인 부분에서 여러 종교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
유교 문화, 도교 문화, 한자 사용, 오행 문화,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면식 문화 역시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
대에서 아한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와 지진, 화산 활동에 의한 내륙의 복잡한 지형,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환경은 다양한 식생활을 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된다.

또한 일본의 식생활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불교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은 육류와 육식을 금지하는 불교나 일본의 민족 종교인 신도의 교의로 어류 음식과 채소를 주로 먹어 왔다.
육식의 금기가 뚜렷해진 때는 8세기 이후였다.
육류를 이용하지 않고 채소와 어류를 많이 먹는 일본 요리는 또한 향신료의 사용이 적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음식 맛이 담백하다.

2) 전체적인 특징

-시각적인 면을 중요시한다. (정식)
-주식과 부식이 구분되어 있고, 주식으로 쌀밥을 먹는다. (덮밥)
-콩 제품인 두부, 유부, 미소, 간장, 낫또 등을 많이 먹는다. (미소시루)
-계절적인 요리를 매우 중요시한다. (テリタマバーガー테리타마버거&ツキミバーガー츠키미버거)
-재료의 자연 그대로의 형태와 맛을 살려서 조리한다.
-조미료를 진하게 쓰지 않는다.
-식기는 기본적으로 1인분씩 따로 쓰고 소식을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젓가락만 사용한다.
-상차림은 조리법이 서로 다른 음식으로 구성된다.: 맑은 국, 날것, 구이 및 조림으로 이루어진 일즙삼채가 일반적인 차림이다.
-음식에 따라 담는 그릇이 각각 다르다.: 예를 들면 국 종류는 뚜껑이 있는 칠기, 날것은 깊이가 있는 접시, 구이는 넓은 접시, 찜 종류는 뚜껑이 있는 그릇을 사용한다.

3) 지역별 음식의 특징

일본음식은 지리적인 특성에 따라 크게 나누어 관동지방 음식과 관서지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에 특색 있는 오키나와와 아이누 족의 음식을 들 수 있으나 현재 일본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일본의 전통 조리법과 외국문화와 함께 들어 온 외국조리법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관동지방음식

관동지방의 음식은 에도 요리로 불린다.
비교적 설탕을 많이 사용하고 음식의 맛을 진하게 낸다.
따라서 관동지방의 조림은 짭짤하고 형태를 유지하고 국물이 거의 없다.
생선초밥, 덴뿌라, 민물장어, 메밀국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관서지방음식

관서지방은 전통적인 일본 요리가 발달한 곳으로 쿄토의 담백한 채소요리와 오사카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생선요리가 주중을 이룬다.
음식의 맛은 연하면서 국물이 많고, 재료의 색과 형태를 최대로 살리는 특색이 있다. 

4) 일본인의 일상식

(1) 아침식사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식사는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으로 아침 밥상에는 흰밥에 된장국 그리고 반찬으로 구운 생선, 츠께모노(일본김치), 맛 김, 이외에 날 달걀이나 달걀말이 또는 낫또를 더 먹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이러한 전통적인 아침식사이외에 보다 더 서구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한다.

(2) 점심 및 저녁식사

간단한 점심이나 저녁으로 라면, 돈부리(덮밥), 우동, 소밥, 주먹밥 등의 일품요리나 사시미 정식, 생선구이 정식, 덴뿌라 정식 등을 먹는다.
일본의 일상적인 정식은 밥, 국, 죽 요리, 샐러드와 츠께모노 등으로 구성된다.

(3) 야식

소식을 하는 일본인들에게 야참은 빼 놓을 수 없는 식사이다.
오짜즈께는 아침에 먹기도 하지만 야참이나, 술을 마신 후의 식사용으로도 즐겨 먹는다.
요즘에는 야식으로 우동이나 라면을 많이 먹고 있다고 한다.
오짜즈께는 밥공기에 밥을 넣고 김, 연어, 우메보시, 명란, 깨 등을 뿌리고 뜨거운 녹차를 부어서 공기 째 들고 젓가락으로 먹는다.
넣는 재료에 따라 노리짜즈께, 사케(연어)짜즈께, 우메짜즈께 등으로 부른다.

- 속도가 중시되는 현대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1. 돈부리

1) 돈부리의 유래

돈부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밥그릇보다 약간 큰 그릇을 가리키는 말이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그릇에 밥을 담고 밥 위에 반찬이 되는 요리를 올려놓은 것으로, 우리나라 식으로 덮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돈부리도 일본 고유어는 아니다.
국 사발을 뜻하는 한자어 “탕발”의 한국식 독음이 부드럽게 변한 결과이다.
사발이 들어올 때 말까지 함께 따라온 것이다.
이런 그릇이 처음엔 외래어에 같은 뜻의 고유어를 덧붙여 만든 겹말인 “돈부리바치”라고 불리었으나 준말인 “돈부리”로 현재 불리어 지고 있다.
일본에 돈부리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7세기 말이라고 한다.
백토를 구워 만든 한반도의 사발은 임진왜란 이후에 일본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었으니 거의 100년 만에 일본어로 굳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사발을 가리키기보다는 주로 이런 그릇에 담아내는 덮밥인 “돈부리메시”나 “도부리모노”의 준말로 쓰인 것은 18세기 말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그 당시에 안주나 과자를 담는 그릇을 통칭하였던 돈부리가 그런 그릇에 밥과 반찬을 담아주어 별도로 추가주문 없이 한 큐에 먹게 하고 그 그릇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 성행하면서부터 “돈부리”가 유행했다고 한다.

2) 돈부리의 종류

돈부리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즉 올려놓은 요리에 따라 여러 가지의 돈부리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밥 위에 커틀릿을 올리면 카츠돈이 되고 덴뿌라를 올리면 “텐돈”이 된다.
우리의 덮밥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의 덮밥은 밥을 비벼야 하는 수고를 요한다는 점에서 이와는 비교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돈부리는 장어를 밥 위에 얹고 양념장을 듬뿍 뿌린 “우나기동”이었다고 한다. “우나기돈부리”가 다시한번 줄어 나온 말이다.
그 후 간편하고도 맛있는 서민의 외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잇달아 새로운 돈부리가 나타났는데 그 재료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생선류: 생선회로써 일본식 회덮밥, 참치 돈부리, 우나기동 등등
육고기류: 규동, 오야코동, 가쓰동 등등
야채류: 시이다케동(표고버섯) 등등

⑴ 텐동(天口) : 텐동은 가장 흔한 돈부리로서 새우나 오징어를 튀긴 텐뿌라를 밥 위에 얹고 양념장을 끼얹은 것이다.
지금도 일본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정착되어 있다.
“텐야”라는 체인점은 동남아에서 싼값에 구입한 새우를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튀기기 진전단계까지 손질하여 냉동된 것을 수입, 각 체인점에 공급하고 있다.
체인점에서는 기름에 튀겨 내기만 하면 되는데 튀기는 과정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하여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름의 온도, 맛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요리사 한 사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텐야의 텐동 가격은 460엔으로 미소시루와 곁들여 나온다.
점심 한끼를 먹으려면 800엔 정도 드는 것이 보통인데 텐야는 아주 싼 편이다.

⑵ 규동 :  일본의 가장 유명한 돈부리이다.
우리의 불고기 비슷하게 쇠고기를 양념해 볶아서 얹어주는 음식이 규동이다.

⑶ 오야코동 :  오야코란 부자, 부녀, 모자, 모녀 사이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닭고기와 양파 등을 버무려 익힌 후 계란을 풀어 얹어주는 돈부리인데 닭과 계란이 함께 들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⑷ 가루비동 :  뼈를 뺀 갈비를 한국식으로 구워 양념장과 함께 얹어 주는 것으로 일본 속에 한국 붐을 타고 급속히 인기가 번지고 있다.

⑸ 기타 돈부리:  한편 생선 초밥 집은 초밥 위에 참치 회를 얹고 양념장을 끼얹은 ‘뎃카동’을 개발했고 간이 중국집인 라멘야에서는 팔보채 비슷한 중국요리를 밥 위에 얹어주는 ‘cb카동(’을 팔고 있다.

무엇이든 밥 위에 얹기만 하면 새로운 음식이 만들어지는 돈부리의 속성은 새로운 문물의 수입과 혼용을 즐기는 일본 문화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3) 비빔밥과의 비교를 통해서 본 현대 일본음식 돈부리

앞의 돈부리의 유래에서 살펴보았듯이 일본문헌상 우리의 비빔밥과 일본의 돈부리는 그 뿌리가 같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비빔밥은 노란 계란을 중심으로 붉은 육회, 흰 묵, 검은 김가루, 푸른 오이채 등의 오색 양념을 얹어 오행조화를 이루는데 바로 돈부리에서도 오색 양념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음식이 오늘날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전혀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둔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돈부리가 바쁜 서민생활 속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발달한 음식이라면 우리의 비빔밥은 갖가지 음식을 한 쟁반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형태를 가지지만 우리의 민족성인 “정”을 음식을 통해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4) 돈부리를 만들어 보자!

식은 밥에 항상 먹는 반찬들 특히 나른한 휴일 오후가 되면 먹느냐, 마느냐 하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이럴 때 돈부리 요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돈부리는 귀찮은 것 싫고 색다른 맛을 찾는 모든 이에게 환상적인 메뉴임에 틀림이 없다.
요리는 10분 내에 끝나야 하고, 재료는 냉장고 안에서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선 되도록 적은 수의 식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 모든 조건에 걸맞는 돈부리 요리에 도전해 보자!

돈부리 요리는 아주 간단하다. 냉동실에 흔히 들어있는 해물, 고기류 중 하나를 골라 해동한 뒤 야채 몇 가지와 기호에 따라 부재료를 곁들인 후, 오목한 팬에 담아 지글지글 졸이거나 볶은 뒤 밥에 얹으면 완성.

조금은 달콤한 일본식 덮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국물)을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 1리터 당 다시마 한 쪽을 넣고 끓이다 만 후 멸치를 넣고 5분 후에 체에 거른다.
이렇게 만든 국물에 진간장, 백설탕을 넣고 다시 끓인 후 돈부리 재료와 함께 넣고 계란을 넣어 약간 익히면 요리는 끝!

일본식 돈부리에는 다시와 계란이 들어가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 라멘과 우동

일본의 라면은 우리나라의 라면과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의 라면은 모두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인스턴트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라면은 생 면을 넣고 끓인다.
라면의 국물을 내는 재료로는 크게 된장(お味?), 소금(鹽), 간장(醬油)이 있다.
이들 재료 이외의 지역별로 특색 있는 라면국물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하카타(博多)의 톤코츠(とんこつ)이다.
톤코츠는 돼지 등뼈로 국물 맛을 내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감자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국물과 라면 위에 곁들이는 것에 따라 라면의 이름이 정해진다. 돼지고기 삶은 것을 두서너점 올리면 챠슈멘(ちゃ-しゅ-めん)이 된다.
또 파 다진 것을 잔뜩 더해서 내놓는 라면은 네기라멘(ネギら-めん)이 된다. 라면의 발상지는 중국이긴 하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인이 개발해 국제적인 상품이 됐다.
게다가 컵 라면의 등장으로 라면의 인기는 한층 더 높아졌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이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라멘 발매 첫해의 소비량이 1300만 개이었는데,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400여 브랜드에 연간 50억 개 판매를 넘나들고 있다고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자녀들이 한달 평균 4.4개, 아버지가 4.1개, 주부가 3.1개의 라멘을 먹는다고 한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멘 한 개의 가격은 보통 130엔(円)정도이며 식당에서의 라멘 한 그릇의 값은 보통 500∼700엔(円)정도 한다.
그러나 어떤 호텔의 라면 코너에서는 7500엔(円)이나 하는 경우도 있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우동은 소바를 파는 곳에서 함께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동은 기본적으로 다시를 끓인 국물에 면을 넣고 그 위에 추가적으로 무언가를 곁들이는데, 곁들이는 재료가 우동의 이름이 된다.
예를 들어 유부 조각을 우동에 곁들이면 키츠네(狐,여우)우동이 되는 식이다.
우동은 간사히 지방이 맛이 좋다고 한다.
우동을 시키면 국물을 떠먹으라고 사기로 된 작은 수저나 나무로 된 국자를 주기도 한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가공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공 식품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의 전체 식품 소비량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현격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 소득의 향상과 함께 여가 선용을 위한 레저 붐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간편한 조리를 원하는 주부의 의식 변화로 인해 가공 식품의 소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면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立ち食いソバ)

3. 인스턴트식품

⑴ (미소시루)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치나 된장은 해외 동포와 유학생들을 천덕꾸러기로 만드는 주범이었다.
푹 삭혀야 제 맛을 내는 발효 음식의 특성상 냄새가 특별한데다 한 번 배면 쉽게 없어지지도 않으니 이웃의 눈총 받기에 알맞았다.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된장 김치 젓갈 등 우리 전통 발효식품이 항암효과 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데다
그 오묘한 맛에 미각을 사로잡힌 외국인들이 늘어나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가 된장이라고 일컫는 미소가 있다.
일본인 또한 '미소시루'라고 하여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된장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미소시루를 먹는다.

♠ 된장의 유래

예부터 다른 맛과 섞어도 제맛을 내는 단심),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항심, 비리고 기름진 냄새가 없는 불심,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는선심,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루는 화심의 다섯 가지를 들어 된장을 오덕이라고 했다.

된장은 주로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식염수에 담가 발효한 것을 말한다.
메주의 원료인 콩의 원산지는 만주 남부. 이곳은 본래 맥족의 발생지로 고구려의 옛 땅이다.
만주뿐 아니라 한반도 내의 전지역에서 콩의 야생 종과 중간종이 많이 발견되는 사실도 콩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재삼 확인시켜준다.
많은 문헌과 고고학적 자료, 유전학적 고증 등을 통해 4,000년 전에 벌써 콩을 재배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때 장의 개념 자체는 고대 중국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중국의 장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담그는 우리의 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중국의 장 가공 기술을 콩에 도입하여 전혀 새로운 장의 형태를 재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초기의 된장은 간장과 된장이 섞인 것과 같이 걸쭉했으며, 삼국시대에는 메주를 쑤어 몇 가지 장을 담그고 맑은 장도 떠서 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국의위지 동이전에 고구려에서 장양을 잘한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메주가 전래되면서 중국에서도 종래의 장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장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장이 전래된 것은 중국보다 훨씬 늦은 7세기쯤이다.
이 무렵의 문헌에 장의 한 종류인 시)란 용어가 등장한다.
일본 학자 아라이는 1717년 지은 동아에서 말장이 일본에 들어와서 일본 방언 그대로 미소라고 불렸고 고려장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된장국을 좋아하듯이 일본 사람들도 미소시루를 즐겨먹기 때문에 미소시루가 인스턴트식품으로까지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이 『あさげ』라는 미소시루인데, 이것은 드라이타입(가루분말)이 아닌 생 된장국이다. 아사는 일본말로 아침이란 뜻이며, 제조사에서도 광고를 제품 이름에 맞게끔 그렇게 해놨다.

이러한 인스턴트 미소시루에는 된장페이스트와 건더기, 두 가지가 따로따로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1인분에 1개씩 넣어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어 아주 편하다. 된장국은 즉석이 아니더라도 그냥 만들어 먹어도 되겠지만, 바쁘고 만들기 귀찮을 때 이처럼 하나씩 넣어서 끓여 먹으면 한 끼 국을 쉽게 해결 할 수 있어 정말 편하다.

한국 된장은 구수하면서 맛과 향이 강하다.
반면에 일본 미소시루는 아주 개운하다.
그래서 강한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일본 미소를 선호한다. 하지만 일본 미소 역시 맛의 진하고 약함이 있기 마련이다.
인스턴트 미소시루 중, 가루분말 타입보다는 생된장이 더 진한 맛이 난다.
따라서 가루분말보다는 생된장이 더 신선하고 인스턴트 같다는 느낌이 덜 들 것이다. 


♠ 여기서 잠깐!

조리 시간을 알아봅시다!
요리 시간 약 5분.
즉석 된장국을 끓일 때 두부나 유부, 파 등을 첨가하면 직접 끓인 것 같이 맛있다.

김치는 한국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반찬 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소시루는 일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 중의 하나이다.
또한 인스턴트로 만들려는 노력 등을 통해 이것을 바삐 바뀌어 가는 사회로부터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⑵ チャ-ハンの素 (차항노모토)

‘차항노모토’는 말 그대로 볶음밥의 재료라는 뜻이다.
여러 가지 종류의 맛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이 새우맛과 게맛이다.
반찬이 없는 경우에 밥만 있다면 볶음밥을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붓고 밥을 넣고 작은 한 봉지 뿌려서 볶아주면 그것으로 완성된다.
조리시간은 5분도 채 안 걸린다.
3분 정도로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이렇게 간단하게 한 끼 해결 가능하다.

이처럼 밥만 있으면 밥 한끼를 인스턴트식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쁘기 만한 현재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식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⑶ 후리카케 ふりかけ[振り掛け]

밥에 뿌려서 먹는 것으로 생선가루, 김, 깨 따위를 섞은 것이다.
후리카케는 원래 에도 시대에 한 무사가 발명한 것으로 원래는 쇼군노 후리카케였다. 장군이 먹는 음식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생선가루는 넣지 않고 생선 등을 볶아서 그 위에 김, 깨를 부셔서 먹었다고 한다.

요새는 인스턴트로 나와서 밥 위에다가 뿌려서 먹기만 해도 되고 계란, 가다랭이, 연어, 김, 명란젓, 창란 등 다양한 맛이 있다.
밥맛이 없을 때 이것을 뿌리고 참기름을 거기다 몇 방울 뿌려주면 맛이 아주 그만이다.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을 겨냥하기 위해 그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키티, 짱구, 세일러문 등을 포장지에 그려놓아서 파는 것도 있다.

⑷ 오차즈케 おちゃづけ

‘오차’는 일본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녹차를 뜻하기도 하는데, ‘오차즈케’라고 하면 밥 위에 반찬을 조금 올려놓고 '오차'를 부어서 간단히 먹는 것을 말한다.

일본 프로그램을 보면, 술 먹고 들어와서 집에서 오차즈케를 해먹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냥 밥에다 뿌려서 먹는 것이 후리카케라면 오차즈케는 따뜻한 밥에 얹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것이다. 녹색가루에 김이나 연어 가루가 들어 있다.

⑸ 주먹밥

밥을 양 손바닥으로 쥐어 만든 것을 말한다.
오니기리라고도 한다.
보통은 삼각형이나 둥근 형태로, 안에 우메보시나 구운 어육 등을 넣고, 주위에 김을 만 것이 보통이다.
소풍이나 하이킹과 같이 외출할 때에는 미국인들의 샌드위치처럼 가장 대중적인 휴대 식품이다. 도시의 편의점에서는 독신자용 인기 식품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 패스트푸드

1) 패스트푸드란?

햄버거 ․도넛 ․닭튀김과 같이 가게에서 간단한 조리를 거쳐 제공되는 음식이다.
패스트푸드란 주문하면 곧 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용기는 종이로 되어 있어 1번 쓰고 버리며 조리도 오븐에서 데우는 정도로 간단하므로 소수의 인원으로 손님의 주문에 신속하게 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한국에는 1970년대 들어와 간편하다는 장점과 젊은 층의 양식화 경향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도넛(doughnut)은 일본에서는 두 가지가 있다. 도나스와 도너츠가 바로 그것인데, 콜라와 잘 어울리는 미국식 원조 도너츠를 일본이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꾼 것이 일본식 도나스이다.
일본의 도나스는 찹쌀 도나스. 꽈배기 같은 서양에 없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도너츠에 모찌를 대입시켜 찹쌀 도나스로 만들었다.

맥도날드는 일본에서 마꾸도나르도 라고 하고, KFC는 켄타키 라고 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롯데리아, 웬디스, 맥도널드, KFC, 핏자헛, 핏자인 등 서양식 패스트 푸드점이 전국 주요 도시에 많은 지점망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가격도 이곳에서 350∼450엔 정도면 햄버거와 콜라 한 잔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인의 간편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일본 햄버거 시장 상황은 맥도날드, 웬디스, 버거킹, 모스버거, 롯데리아 등이 선점하고 있다.   

⑴ 일본식 햄버거 모스버거

1972년 설립된 모스사의 모스(MOS)라는 브랜드명은 Mountain, Ocean, 그리고 Sun의 첫 글자를 따서 자연과 인간에게 한없는 사랑을 담아 봉사하겠다는 뜻을 가진다.
그래서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햄버거를 주문을 받은 후에 정성껏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제일 맛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먹을 수 있도록 주방의 설비를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만들었다.

맛을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따져(코다와리) 고기는 호주 남부의 무공해 지역에서 목초만 먹고 자란 소를 사용하며, 야채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미네랄 야채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 지정 협력 농가를 만들어 담당자가 책임지고 제품의 질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그 가격이 좀 비싸다.
 테리야키 버거의 경우, 맥도날드는 190엔, 롯데리아는 210엔, 모스는 300엔이다.

새로운 창작제품으로 테리야키 버거는 1973년 5월에 만들어 졌다.
또 라이스 버거는 1990년 12월에 판매가 시작되었다.
모스 라이스 버거는 빵 대신 쫀득쫀득한 밥을 약간 구운 것과, 속은 불고기와 우엉 볶음, 베이컨, 김 한 장으로 대체된 새로운 맛의 버거이다.
이 버거는 현재 우리나라의 롯데리아에서도 판매되는데, 실제 모스버거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맥도날드가 미국의 식문화를 대표한다면, 모스버거는 일본의 식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맛을 창조한다.

먹기 편하게 삼각 봉투에 담은 햄버거에서는 김이 솔솔 나며, 고기에 바른 양념간장에서는 윤기가 흐르고 양상추와 양파는 방금 밭에서 따온 것처럼 신선함이 가득하다.
한 입 먹어 보면 고기는 십는 맛이 풍성하고, 야채는 아삭거리며 햄버거 특유의 느글거림을 느끼지 않게 해 준다.
손님이 주문한 후부터 만들어 내어 가장 맛있는 시점에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⑵ 프레시니스 버거

모스버거처럼 조리방법이 기존의 햄버거와는 다르다.
고객이 주문 후 조리를 시작하여 기존의 페스트 푸드를 ‘슬로우 푸드’로 변형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버거 체인점은 고객층과 인테리어도 차별화하여 차분한 서구 풍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내며 각 체인점 간에도 특화를 하여 지역적 특성이나 점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각 체인점의 메뉴를 다양화하여 주력메뉴와 디저트메뉴를 2~3개월에 한번 씩 변경 “프레시니스버거는 프레시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결론

일본의 가정식사의 대표적인 주자는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스턴트제품의 매상고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인들은 그 맛 또한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인스턴트라면의 경우 1980년 40억 개 이상으로 계속해서 소비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 일본인의 아침식사로 그들의 정통적인 식사는 드물고 콘 프레이크, 토스트, 계란 등이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있다.
일본의 쌀 소비량은 줄고 일본인의 식사습관은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 “햄버거-"라고 할 정도이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일본 학교 급식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①햄버거 ② 카레 ③ 스파게티의 순으로 햄버거가 가장 높았다. 또한 이 음식들을 모두 일본화, 다시 말해 로 변화시킴으로써 일본의 부가가치를 올리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가고 있는 데는 바쁜 일본사회의 반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마케팅전략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점포의 통일성, 표준화된 메뉴, 같은 크기의 재료, 같은 가격, 어떤 가게에서나 같은 품질“이라는 맥도날드의 경영정책은 바쁜 현대생활을 잘 읽고 이에 잘 대처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이라는 대 자본력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만일 그 맥도날드가 어느 아프리카의 브랜드라면 지금의 맥도날드는 상상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햄버거 가게가 처음 문을 열고 난 후 자동차 인구의 증가와 함께 스피드로 대변되는 시대의 감각에 부합되어 젊은 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가져왔음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다른 측면이 더 부각된다.
예전의 고객층이 주로 청소년이었던데 반해 이제는 가족단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맥도날드를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직접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는 독립적인 행동이 허락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면이 유리로 된 서커스 천막모양의 식당, 개방된 주방 안에서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광경이 그들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작용했음은 말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유혹하면 가족전체가 따라오니 햄버거체인점들은 이제부터 그들의 광고를 어린이들에게 중첩을 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집중 공략하기에 이른 것이다.
가끔 우리나라에서도 햄버거 가게에서 각종 장난감등을 준다는 광고를 하곤 하는데 바로 이점은 분명해진다고 할 수 있다.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의 확산은 전세계사람들이 함께 같은 맛을 공유한다는 세계화보다는 사고의 획일화를 부축이고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또한 음식을 먹으며 예절을 익히는 가운데 사람을 사귀기보다는, 단순히 배를 채워 끼니를 때우려는 행위로 음식을 바라보는 일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음식 중에 인기가 있고,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을 하였다.
이것은 일본 본연의 음식문화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MOS버거와 Freshness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이면서 “slow-food”의 성격을 갖는 것의 경우, fast-food 안에서의 slow-food로 다시 일본 고유의 문화를 되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추세는 일본사회가 탈 획일화해가려는 움직임을 잘 읽어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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