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화와 습관

기모노(着物)

이경숙 0 4,272
한국에는 한복이 있듯이 일본에도 전통적 의상인 기모노가 있다
한국에는 한복이 있듯이 일본에도 전통적 의상인 기모노가 있다. 일본이라고 하면 '기모노'라고 하는 이미지가 지금도 외국인 가운데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일본인은 긴 역사를 기모노와 함께 살아왔다.

서양 사람들에게 기모노를 설명할 때, 일본인들은 곧잘 '감춤의 미학''걸어다니는 미술관'이라며 자화자찬한다. 맨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과, 옷감의 다채로운 문양을 뽐내느라 그런 비유를 하는 것이다.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큰 행사 때 결혼한 남녀는 가문을 나타내는 검은색 기모노를 입는다. 질좋은 비단으 로 만든 기모노는 매우 비싸며 수천만원에 이르기까지 한다.

기모노를 입는 경우에는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고, 대신 나무로 만든 굽이 높은 나막신(下?/げた)이나 목면 도는 가죽으로 만든 굽이 낮은 샌들(草履/ぞうり)을 신는 다. 그리고 샌들 끈에 맞도록 엄지 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가 갈라진 면 버선(足袋/たび)를 신는다.

기모노의 진짜 특징은 허리에 칭칭 감는 오비에 있다. 일본 학자들은 오비야말로 세계 의복사에 유래가 없는 것이라 자랑한다.

고고학과 풍속학의 대가인 히구치 기요유키도 그런 이들 중의 한명이다. '오비는 모든 외래 문화를 종합하여 일본인의 체형과 풍토, 습속에 맞게 환골탈태, 확대 재생산한 지혜의 산물'이라는 지론아래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허리띠를 몇겹씩 감아 뒤쪽으로 매듭을 지은 복식은 일본이 유일하다.

오비를 뒤쪽에 감아 배면미를 연출한 것은 인간이 인간을 감상할 때 앞쪽보다는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깊은 계산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오비의 위치를 허리위로 올림으로써 상반신에 비해 아랫도리가 길게 보여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오비의 넓은 띠로 몸을 감싸니까 위하수가 줄고 혈압사승을 막아 안산장명의 효과를 안겨준다.


오비는 작달막한 일본인의 체구를 둘로 나누어 조금이라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눈가림의 미학이다. 

七五三의 기모노

七五三이란?

11월 15일에 5살의 남자아이, 3살과 7살의 남여아이의 성장을 축하하고 고장 수호신에게 참배하는 풍속이다. 이 풍습은 옛부터 계속되고 있는 풍습으로 전해지지만 결코 옛 풍습은 아니다. 이 축하는 에도(江戶)시대 중기이후 행하게 됐고 七五三의 이름으로 활성화된 것은 메이지(明治)시대의 도쿄에 들어서 이다.



七五三축하복

七五三의 수호신참배에 입는 의복이다. 남자아이에게는 가문을 상징하는 무늬를 넣은 겉옷에 바지, 여자아이에게는 홑옷과 큰 무니로 짠 긴옷에 여러 종류의 띠, 특유의 지갑, 부채, 일본짚신을 갖춘다.




성인식

성인식이란?

20살이된 사람을 축하하는 행사이다. 매년 1월 15일에 행해지며 이 날은 정장으로 차려 입는다. 여성은 기모노, 남성은 양복을 주로 입는다.



성인식에 입는 기모노

여성은 '후리소데(振袖/ふりそで)' 라고 하는 소매가 긴 기모노를 입는다.
1. 후리소데의 색은 상당히 산뜻한 것에서 차분한 색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여러가지.
2. 디자인도 여러가지이다.

후리소데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입는 것으로 결혼을 하면 소매가 짧은 '도메소데(留袖/とめそで)'라는 기모노를 입는다.




결혼식

옛날에는 어떤 기모노로 식을 올렸을까?

나라(奈良)시대(710년 - 794년)
알려진 것에 의하면 상의와 치마에 꽃을 머리에 가득 장식한 주로 흰색을 사용한 복장이었다고 한다.

헤이안(平安)시대(794년-1192년)에는 어두운 곳에서 식을 올렸기 때문에 결혼복장을 흰색으로 입을 필요가 있었다. 흰색은 여러가지로 물들여지기 때문에 그 집의 가풍을 물들이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결국, 흰색이라는 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 순결을 나타냈던 의미가 있기에 결혼생활의 시작에 걸맞는 색으로 많은 사람에게 인상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결혼식 때 웨딩드레스가 흰색인 의미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신랑의 복장은 에도(江戶)시대까지는 흰색이었으나 메이지(明治)시대이후 그 사람의 직업의 정장을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현재는 검은색을 입는데 무엇도 물들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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