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결혼하는 것은 남자의 경우 26~27세, 여자의 경우 23~24세라고 하는 것이 메이지 시대 이래 통계에 나타난 숫자이다. 대개 1945년까지는 남편과 아내의 연령차는 4살 정도가 일반적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부부간의 연령차가 점차 좁혀지게 됐다. 오늘날에는 오히려 아내 쪽이 나이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70% 이상이 연애결혼을 하고 있으며, 그밖에 미아이라고 하는 우리 나라의 중매결혼에 해당하는 결혼 형태가 있다. 미아이라고 하는 것은 당사자간의 자유연애에 의해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나코우도라고 하는 중매인이 겨혼하고 싶어하는 남녀를 소개하여 서로가 마음에 들면 결혼까지 뒷바라지를 한다고 하는 식이다. 대개의 경우 부모는 적령기에 접어 든 딸에게 권유하여 사진관에서 미아이 사진을 찍게한다. 미아이 사진이 완성되면 어머니는 친척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진을 나누어주며, 딸이 좋은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 이때 딸의 이력서나 신상명세서를 함께 건네는 경우도 있다. 신상명세서에는 가족항황이나 가까운 친척에 대한 것들을 쓰게 된다. 중매를 부탁받은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 적당한 청년이 있으면, 사진을 보여주며 그 아까시나 가정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맞선을 보고 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쌍방이 교재를 하며 좀더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생각할 경우 한동안 교제를 계속한다. 그 결과는 중매인에게 알리게 되는데, 쌍방이 결혼에 동의하면 우선 약혼을 하게 된다.
약혼이 성사되면, 중매인은 우선 남자의 집으로 가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약혼의 징표로 여자의 집에 가지고 간다. 노시(색종이를 접어서 위가 넓고 길쭉한 육각형으로 만들고, 그 속에 엷게 저며 펴서 말린 전복을 붙여서 선물 위에 얹어 보내는 것), 접부채, 삼실, 다시마, 말린 오징어, 가다랭어포, 술통, 돈주머니, 목록 등인데 돈주머니안에는 약혼선무로 건네는 돈을 넣게 되는데 그 액수는 남자 월급의 2~3배가 보통이다.
여자의 집에서는 남자의 집에서 보내온 예물을 도코노마라고 하는 방에 장식해 놓고, 중매인을 통해 남자의 집으로 약혼예물을 보내게 되는데 그 액수는 남자 쪽에서 보내온 금액의 반액정도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20%정도로 바뀌었다고한다.
옛날에는 결혼식을 자택에서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 결혼식장이나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